"첼시가 레알 꺾고 챔스 우승?" 램파드 덕에 '행복회로' 돌리는 이유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첼시 팬들이 2년 전 추억을 다시 꺼냈다.
첼시는 6일(한국시간)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올 시즌 잔여 기간에 임시 감독을 맡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3일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경질한 첼시는 옛 감독 램파드를 다시 사령탑에 앉혔다.
최근 처참하게 무너진 첼시다. 첼시는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1위에 머물러 있다. 최근 4년 연속 4위권에 들었던 것과 비교하면 끔찍한 성적이다. 경기 결과뿐만 아니라 경기 내용도 눈 뜨고 못 봐줄 수준이다.
그럼에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의 꿈을 키워간다. 첼시는 오는 13일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른다.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 우승팀이며, 지난 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첼시 팬들은 왜 갑자기 마음이 들떠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기대할까. 2년 전 벌어진 일과 올해 벌어지는 일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첼시는 지난 2020-21시즌 도중에 램파드 감독을 경질했다. 그리곤 토마스 투헬 감독을 선임했다. 투헬 감독의 첼시 부임 첫 경기는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튼전(0-0 무)이었다. 짧은 기간 내 팀을 재정비한 투헬 감독은 그해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다.
이번 2022-23시즌 흐름도 유사하다. 첼시는 시즌 도중에 투헬 감독과 포터 감독을 차례로 경질했다. 여기에 램파드 감독이 소방수로 왔다. 램파드 감독의 첫 경기는 오는 8일에 열리는 울버햄튼전이다. 그리고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한 상태다.
축구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공통 요소는 아니다. 하지만 최근 우울한 일만 겪었던 첼시 팬들은 이와 같은 평행이론을 근거로 들어 구단 통산 3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희망을 품는다.
토드 보엘리 첼시 구단주는 램파드 감독을 선임하면서 “주말에 울버햄튼전이 예정되어 있다. 다음주에는 챔피언스리그 8강 레알 마드리드전이 있다. 램파드 감독이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며 기대했다.
첼시가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레알을 꺾더라도 4강 상대는 바이에른 뮌헨-맨체스터 시티 승자다. 쉽지 않은 대진이다. 결승에 올라가면 나폴리-AC 밀란, 인터 밀란-벤피카 중 한 팀과 격돌한다. 램파드 감독의 어깨가 무겁다.
[2년 전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첼시, 램파드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첼시]-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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