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방위원회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두고 격돌

윤신영 기자 2023. 4. 6.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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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6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로 격돌했다.

설훈 민주당 의원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이 터졌을 때 노출된 방사성 오염수 중에서 특히 삼중수소는 조수기로 걸러내지 못한다. 삼중수소가 인체에 들어오면 각종 위험을 일으키는데 국방부의 대처 방안이 있느냐"며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정부에 '방류하면 안된다'고 강력히 이야기하고 막아야 한다"며 "희석하면 괜찮으니 모른 척 하고 먹자는 것은 말이 안된다. 당장 타격을 입을 사람들이 우리 해군"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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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오염수 해양 방출 시 해군 타격 가능성 있어"
국민의힘, "광우병, 사드 전자파 논란처럼 '괴담' 불과"
6일 오전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기호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가 6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로 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이날 후쿠시마로 항의 방문을 떠난 가운데 국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오염수의 해양 방출 시 우리 해군에도 타격을 줄 가능성을 제기하며 정부와 여당을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과거 광우병 쇠고기 논란, 사드 배치 시 전자파 논란 등을 거론하며 후쿠시마 오염수 논란 역시 '괴담 수준'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설훈 민주당 의원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이 터졌을 때 노출된 방사성 오염수 중에서 특히 삼중수소는 조수기로 걸러내지 못한다. 삼중수소가 인체에 들어오면 각종 위험을 일으키는데 국방부의 대처 방안이 있느냐"며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정부에 '방류하면 안된다'고 강력히 이야기하고 막아야 한다"며 "희석하면 괜찮으니 모른 척 하고 먹자는 것은 말이 안된다. 당장 타격을 입을 사람들이 우리 해군"이라고 주장했다.

송옥주 민주당 의원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잘 관리하고 있다고 (정부·여당이) 말씀하는데, 국민들이 신뢰하지 않는 상태"라며 "이런 상황에서 수수방관하거나 무대책을 내세우는 부분들이 문제다. 이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달라는 우려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사드에서 나온 전자파의 국제 기준은 어떤가", "광우병 괴담이 돌았지만 미국산 쇠고기를 먹고 죽은 사람이 전 세계에서 한 명이라도 있었나"라고 질의한 뒤 "또다시 후쿠시마 (오염수를) 갖고 괴담 수준의 이야기를 한다"고 반박했다.

성 의원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서 나온 삼중수소 배출량이 영국·프랑스 등 주요국의 배출량과 비교해 적은 양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IAEA TF팀에 우리 원자력 안전기술원도 참여하고 있다. 이는 문재인 정부에서도 관여했던 일"이라며 "왜 그때는 아무 얘기도 안 했나. 정권을 뺏기니 이것으로 반일 몰이해도 되는가. 왜 그렇게 후쿠시마 타령을 하느냐"고 비난했다.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일본이 방류한다면 '오염수'가 아니라 '오염 처리수'인데 주야장천 '오염수' 운운하고 있는 것은 '용어 혼란술'"이라며 "국립해양연구원의 해류 모식도에 따르면 (오염수가) 북태평양 해류를 통해 들어와 3-5년 후에 일부가 약간 (우리나라 쪽으로)올 수 있다는 것인데 하도 억지를 부리니까 '가능성'을 본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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