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사고 만들어”…16억 빼돌린 보험사 직원들

곽동화 2023. 4. 6. 22:0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대전] [앵커]

교통사고가 난 것처럼 꾸며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붙잡혔는데 알고 보니 보험사 직원들이 짜고 벌인 일이었습니다.

무려 7년 동안 범행이 이어졌는데 빼돌린 금액이 16억 원이 넘습니다.

곽동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21년 8월, 대전시 동구의 한 도로에서 외제차가 도로 경계석을 들이받았다는 사고가 접수됐습니다.

운전자는 사고 차를 폐차하고 보상금 5천만 원을 타갔습니다.

하지만 이 사고는 보험사 직원과 지인들이 꾸민 가짜사고로 드러났습니다.

폐차를 앞둔 사고 차량을 사들여 지인 명의로 보험에 가입하게 한 뒤 사고가 난 것처럼 꾸며 보험금을 타낸 겁니다.

보험사 직원마다 담당 구역이 정해져 있는데 사고 접수부터 처리까지 한 사람이 진행하는 걸 악용했습니다.

상습적으로 이런 가짜사고를 만들어 보험금을 타낸 보험사 직원 A씨 등 2명과 명의를 빌려준 이들의 지인 25명이 적발됐습니다.

외제차나 고급 승용차 등 폐차 시 차량보상금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차량을 주로 노렸습니다.

A씨 일당이 빼돌린 보험금은 모두 16억 7천만 원으로 한 번에 9200만 원을 타간 적도 있습니다.

지난 7년 동안 46차례에 걸쳐 이어진 사기행각은 특정 지역에서 보험금이 많이 지급된 것을 이상하게 여긴 보험사 감사팀에게 꼬리가 잡혔습니다.

[이경환/대전경찰청 교통사고조사계 팀장 : "보험사에서 내부 감사를 통해 의심되는 정황이 적발됐기 때문에, 그걸 토대로 수사를 착수하게 됐고요. 계속해서 보험사기에 대해서 수사를..."]

경찰은 보험사 직원 A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일당 26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곽동화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곽동화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