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납치 살인' 주범 "돈 주면 보답"...'배후' 측 법률사무소 압수수색
"차용증 쓰고 빌려줘"…착수금 진술 금액과 일치
"착수금 아냐"…'적대감' 노려 교사했을 가능성
경찰, 이경우 근무 법률사무소 압수수색
[앵커]
강남 납치·살인사건의 주범 이경우가 이 사건 배후로 지목받고 있는 유 모 씨 부부에게 범행 이전에 보낸 메시지를 YTN이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이미 구속된 피의자 3명이 송치를 앞둔 가운데 경찰은 이경우가 일했던 법률사무소를 압수수색 하면서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안동준 기자입니다.
[기자]
강남 납치·살인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이경우는 지난 2021년 9월 1일 황 모 씨에게 메시지 하나를 보냈습니다.
살인교사 혐의로 체포된 유 모 씨의 아내이자 이번 사건의 배후로 의심받는 인물입니다.
이 메시지에서 이경우는 코인에 투자한 돈이 휴짓조각이 돼 너무 힘들다며 황 씨에게 호소했습니다.
또, 믿었던 피해자에게 이용당했다고 주장하면서 피해자에 대한 적대감을 서슴지 않고 드러냅니다.
그러면서 황 씨에게 돈을 빌려준다면 더 큰 보답을 할 것이라면서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호언장담했습니다.
황 씨 측은 메시지를 받고 얼마 뒤 차용증을 쓰고 4천만 원을 건넸다고 주장하는데, 앞서 공범 황대한이 진술했던 '착수금 4천만 원'과 금액이 일치합니다.
하지만 황 씨 측은 차용증을 쓰고 계좌로 착수금을 이체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박했습니다.
물론 이 돈 외에 둘 사이에 오고 간 다른 돈이 있거나 피해자에 대한 이경우의 적개심을 이용해 부부가 범행을 교사했을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이경우가 사무장으로 근무했던 한 법률사무소를 압수수색 했습니다.
이 법률사무소의 대표변호사 A 씨는 과거부터 유 씨 부부를 변호하면서 관계를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경우와 관련된 자료를 확보하는 차원도 있지만, 배후로 거론되는 부부와 이번 사건의 관련성을 확인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결국 경찰 수사는 납치 살해 사건의 배후를 포함한 이번 사건의 전모를 밝혀내는 데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안동준입니다.
YTN 안동준 (eastj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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