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감독에게 특별한 도로공사, 도로공사에게 특별한 감독 김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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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통산 2차례의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우승을 모두 함께한 김종민 감독(49)은 한국도로공사의 역사에서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김 감독이 이끄는 도로공사는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프 5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 감독은 2017~2018시즌 정규리그 1위로 챔프전에 올라 3연승으로 2위 IBK기업은행을 압도해 구단 최초의 챔프전 우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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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이 이끄는 도로공사는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프 5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리그 3위팀을 플레이오프(PO·3전2선승제)를 거쳐 챔프전으로 올려놓은 그는 1위 흥국생명을 상대로 ‘업셋’ 우승을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1·2차전을 잇달아 내주고도 3~5차전 연승으로 ‘리버스 스윕’ 우승이라는 V리그 최초의 역사까지 썼다. 역대 남자부까지 통틀어도 1·2차전을 모두 패한 팀이 우승을 차지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도로공사는 김 감독에게 아주 특별한 팀이다. 그는 선수 시절 12년간 몸담은 남자부 대한항공에서 처음 사령탑을 맡았다. 2013년 1월 신영철 전 감독(현 우리카드 감독)과 서남원 전 수석코치가 갑작스레 팀을 떠나면서 감독대행직을 수행한 그는 2013~2014시즌부터는 정식 사령탑으로 승격됐으나, 이후 팀을 중하위권에서 끌어올리지 못한 채 2016년 2월 사퇴했다. 그런 그에게 기회를 준 팀이 도로공사였다.
이번 챔프전처럼 김 감독의 커리어에도 ‘역전’은 있었다. 대한항공에선 성적 부진에 따른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놓았지만, 도로공사에선 달랐다. 김 감독은 2017~2018시즌 정규리그 1위로 챔프전에 올라 3연승으로 2위 IBK기업은행을 압도해 구단 최초의 챔프전 우승을 이끌었다. 도로공사는 2018~2019시즌에도 챔프전에 오르는 등 꾸준한 강팀으로 거듭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조기에 종료된 2021~2022시즌에는 정규리그를 2위로 마쳤지만, 현대건설의 독주를 막을 유일한 대항마로 평가받기도 했다.
김 감독은 2016년 3월부터 7년째 팀을 지휘하면서 구단 최초의 통합우승에 이어 또 한번 챔프전 우승까지 안겼다. 2018년 4월 재계약 당시 구단은 “김 감독이 팀을 단단하게 만들었다. 우승의 금자탑도 쌓았다. 앞으로 더 강하고 결속력 있는 팀을 만들 것”이라고 확신했는데, 김 감독은 그런 기대에 또 한번 보답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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