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인 줄" 공통 진술...'마약 음료' 배후 추적
20대 여성도 자수…경찰, 남은 피의자 1명 추적
"협조하라" 학부모 협박…범행 의도 규명 필요
경찰, 학원 밀집 지역 저녁 시간 집중 순찰 계획
[앵커]
학원가에서 고등학생들에게 마약을 탄 음료를 준 일당이 아르바이트로 시키는 걸 한 것뿐이라는 취지로 공통되게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범행을 계획하고 주도한 이들이 따로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공범을 모두 붙잡는 대로 배후 세력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3일, 서울 대치동 학원가에서 학생들에게 이른바 '마약 음료'를 권하는 모습이 포착된 사람은 모두 네 명입니다.
사건 발생 이틀 만에 경찰이 40대 여성을 붙잡은 소식이 알려지자 공범 20대 남성도 경찰서로 와 자수했습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아르바이트로 알고 참여한 것일 뿐, 마약이 든 줄은 몰랐다고 공통되게 진술했습니다.
두 명이 똑같은 이야기를 하는 만큼, 사전에 '마약 음료'를 만들고, 부모를 협박한 이들이 따로 있을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두 사람의 검거 소식이 알려진 다음 날, 20대 여성 공범 역시 자수한 것도, 배후가 따로 있다는 걸 뒷받침하는 정황으로 풀이됩니다.
이제 남은 피의자는 40대 여성 한 명뿐.
경찰은 공범을 모두 붙잡는 대로 진술의 진위를 따지고, 배후 세력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특히 학생의 부모들이 "협조하지 않으면 자녀의 마약 복용을 신고하겠다"고 협박당한 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마약 음료'를 발판 삼아 또 다른 범행을 벌이려던 게 아닌지 규명할 필요가 있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일선 경찰서에서 맡던 사건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로 이관해 수사에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또, 저녁 시간대 학원이 밀집된 지역에서 집중 순찰 활동을 벌여서 학생과 가족들의 불안을 가라앉힐 예정입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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