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AI 탑재 서버용 동영상 가속기 '알베오 MA35D' 공개
(지디넷코리아=권봉석 기자)AMD가 4일(미국 현지시간) 라이브 커머스, 라이브 생중계 등을 신속하게 송출할 수 있는 동영상 가속기 '알베오 MA35D'를 공개하고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시제품 공급에 들어갔다.
알베오 MA35D는 5나노급 공정에서 생산된 ASIC(맞춤형 반도체) 기반으로 작동한다. 최대 32개 동영상 스트림을 동시에 처리하며 전세대 제품인 U30 대비 카드 당 채널 밀도는 최대 4배, 압축률은 2배 향상됐고 지연시간은 1/4, 전력 소모는 1/3 수준으로 줄였다.
기리시 말리페디 AMD 제품 관리·마케팅 이사는 정식 출시 전 진행된 사전 브리핑을 통해 "알베오 MA35D는 전력 소모와 대역폭, 서버 면적을 줄여 데이터센터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 1세대 FPGA→2세대 ASIC으로 전환
기리시 말리페디 이사는 "동영상 가속기는 과거 프로세서 성능에만 의존해 왔던 실시간 동영상 처리를 분담할 수 있는 제품이며 AMD는 지난 2020년 첫 제품인 알베오 U30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알베오 U30은 FPGA(프로그래밍 가능 반도체) 기반이지만 이번에 출시된 MA35D는 ASIC(맞춤형 반도체) 기반으로 5나노급 공정에서 생산됐다. 개발자들이 필요한 가속기를 직접 프로그래밍해 FPGA를 재구성할 수 있는 기능은 빠졌다.
기리시 말리페디 이사는 "주요 개발자들이 소프트웨어 스택 기반 프로그래밍을 선호하는데다 ASIC을 썼을 때 성능과 전력 효율 향상 폭이 더 커서 2세대 제품인 MA35D는 ASIC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 한 서버당 8개 카드 꽂아 최대 256개 스트림 처리
알베오 MA35D는 최대 32개 1080p60 동영상 스트림을 입력받아 처리하며 전력 소모는 동영상 채널당 1W, 최대 35W에 불과하다. PCI 인터페이스 5.0 인터페이스를 내장했지만 하위 호환성도 갖췄다.
원본 동영상 디코더는 H.264, H.265, VP9, AV1 등을 모두 지원하며 송출 동영상 코덱은 H.264나 AV1 중 선택할 수 있다. 인코딩시 지연시간은 4K 처리시 8ms(0.008초)로 극히 짧다.
기리시 말리페디 이사는 "전통적인 라이브 스트리밍은 적은 수의 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일방적으로 송출하는 반면 라이브 커머스와 원격 학습은 여러 대 카메라를 실시간으로 구동하며 양방향 작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저지연성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렇게 채널 수가 늘어난다면 기존 네트워크와 서버 구성으로는 대처할 수 없고 데이터센터 확충이 필요하다. 반면 알베오 MA35D를 활용하면 한 서버 랙에 8개 카드를 꽂아 최대 256개 동영상 스트림을 처리할 수 있어 경제적"이라고 덧붙였다.
■ AI 이용해 화질 높이며 용량 줄이는 ROI 압축 지원
알베오 MA35D는 AI를 이용해 압축할 범위를 지능적으로 선택하는 ROI(관심영역) 압축을 지원한다. 움직임이 없는 부분은 최대한 압축하고 움직임이 없는 부분의 압축률을 조정해 같은 전송률(비트레이트)에서 더 나은 화질을 얻을 수 있다.
션 가드너 AMD 비디오 전략 및 개발 책임자는 "AI를 이용하지 않았을 때는 같은 전송률을 얻기 위해 20프레임(30프레임 기준 0.6초) 가까이 지연 시간이 필요했다. 그러나 다양한 AI 기법을 적용한 결과 지연 시간이 1프레임 정도로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 "주요 고객사 공급...향후 파일 가속 탑재도 희망"
알베오 MA35D에 책정된 가격은 1천595달러(약 210만원)이며 오는 3분기 정식 출시 예정이다. 기리시 말리페디 이사는 "이미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시제품 공급중이며 이를 테스트한 주요 고객사들의 반응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션 가드너 AMD 비디오 전략 및 개발 책임자는 "알베오 MA53D는 현재 동영상 가속 기능만 내장하고 있다. 장래에는 스트리밍 프로토콜을 가속해 네트워크에서 파일을 전송할 때 부담을 더는 지능형 솔루션이 알베오 제품군에 통합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봉석 기자(bskwon@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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