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스트리밍 시장 공략”… AMD, 저지연·고효율 가속기 카드 출시

글로벌 스트리밍 시장, 2028년 2000억달러까지 성장
“수백만명 대상 스트리밍 위해 데이터센터 인프라 바뀌어야“

AMD가 출시한 알베오 MA35D 가속기 카드 신제품. /온라인 간담회 화면 캡처

AMD가 규모가 커지는 스트리밍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영상 송출 지연을 최소화하고 전력 효율을 높인 가속기 카드를 출시했다.

AMD는 지난달 2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가속기 카드 ‘알베오 MA35D’ 신제품을 공개했다. 가속기 카드는 데이터센터나 서버에 탑재돼 특정 목적에 부합하는 연산 작업을 수행하는 장치다. 이날 AMD가 공개한 가속기 카드는 라이브 스트리밍 영상의 품질 개선에 특화된 제품이다.

그리쉬 말리페디 AMD 제품 관리·마케팅 이사는 “비디오 스트리밍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2021년엔 600억달러(77조9800억원) 규모였던 시장이 매년 20% 성장해 2028년에는 2000억달러(259조94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영상 시장의 축이 넷플릭스를 비롯한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에서 트위치나 유튜브를 비롯한 라이브 스트리밍 쪽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리쉬 이사는 이 같은 흐름에 따라 데이터 센터에 탑재되는 가속기 카드의 성능도 향상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전엔 규모가 큰 방송 콘텐츠라고 하면 스포츠 이벤트 정도가 전부였다”며 “이 경우에는 송출하는 정보의 양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라이브 스트리밍은 한 곳에서 촬영한 영상을 수백만명에게 송출하는 작업이 수반된다”며 “이렇기에 송출 지연과 전력 소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데이터센터의 인프라를 바꿀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AMD가 이날 공개한 가속기 카드는 원활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위해 송출 지연 수준을 크게 낮춘 제품이다. 그리쉬 이사는 “MA35D는 모든 비디오 처리 과정을 하드웨어로 진행하고 인공지능(AI) 기반 기술을 통해 비트 전송률도 높였다”라며 “이를 통해 이전 제품에 비해 송출 지연 시간을 4배 이상 줄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프레임으로 따지면 기존 제품이 20프레임 지연된 데 비해 단 1프레임 정도 지연되는 수준으로까지 성능을 개선한 셈이다”라고 밝혔다.

AMD 측은 알베오 MA35D를 사용해 데이터 센터의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리쉬 이사는 “이 제품은 정보를 전송하는 채널 부품의 밀도를 이전 모델 대비 4배 이상 끌어올렸다”며 “이를 통해 송출의 품질도 끌어올린 데다 서버 1대당 전력 소모를 전작의 3분의 1 수준인 280W(와트)까지 줄였다”라고 말했다.

AI 기술을 통해 영상 품질도 개선했다. 그리쉬 이사는 “업그레이드 된 AI 프로세서를 이용해 시각 품질을 끌어올렸다”며 “스트리밍 영상에서 가장 중요한 얼굴 부위를 따로 감지해 화질을 개선하고 텍스트가 영상에 겹쳐졌을 때 송출 품질이 떨어지는 현상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AMD는 이번 출시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영상 시장 공략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알베오 MA35D의 예상 가격은 1595달러(207만원)이며 올해 3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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