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모 묘소 훼손 "이 대표 기 보충하려고 했다"
국과수 감정 결과 마지막 글자는 '기운 기(氣)'
이 모 씨 "이 대표 기 보충하려는 의도로 묻어"
이 대표 측 "문중에서 왜 이런 행동? 해명도 없어"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부모 묘소에 구멍을 뚫고, 한문이 적은 돌을 묻은 사건을 두고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문중 인사가 이 대표를 돕는 차원에서 한자, 기운 기(氣)를 써 묻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1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부모 묘소에서 발견된 돌입니다.
이 대표와 민주당은 마지막 글자를 '죽일 살(殺)' 자로 추정하고, '주술 테러'라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마지막 흐릿한 한 글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기운 기(氣)'자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누가 어떤 의도로 돌을 가져다 놨는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이 대표에게 기를 보충하려는 좋은 의도로 돌을 묻었다는 인물이 등장했습니다.
전남 강진에 거주하는 청자 무형문화재이면서 풍수지리가로 활동하는 이 모 씨입니다.
[이○○ / 청자 무형문화재·풍수지리가 : 순전히 도와드리고 싶어서 한 건데 이렇게 확산해서 이야기가 나올지는 상상도 못 했어요.]
이 씨는 전남 장흥에 사는 문중 지인이 돕자고 먼저 연락이 왔고, 이 대표 부모 산소에서 기가 나오지 않으니 기를 보충해 주자는 뜻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돌을 묻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생명기'라는 글자는 밝은 기운이 모이는 곳이라는 의미를 가졌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 청자 무형문화재·풍수지리가 : 글자 나온 대로예요. 써진 그대로 뜻이에요. 평소에 내가 상표등록을 받은 거거든요.]
경찰은 우선 이 씨를 만나 직접 진술을 듣고, 수사 방향을 다시 잡는다는 계획입니다.
[장찬익 / 경북경찰청 강력계장 :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에 대한 사실 관계를 확인해서 법리 검토 과정을 거쳐서 면밀하게 수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 대표 측은 문중에서 왜, 몰래 이런 행동을 하고 연락이나 해명하지 않은 것도 이상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경찰이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사건을 어떻게 매듭지을지 앞으로 수사 방향에 관심이 쏠립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YTN 이윤재 (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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