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뚫은 도공의 '리버스 스윕'…김종민 감독이 만들어낸 '봄 배구'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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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패승승승.
배유나, 박정아, 임명옥 등 선수들을 속속들이 잘 알고 있는 김종민 감독은 모두가 힘들 것이라 예상했던 도로공사를 정상으로 견인했다.
김종민 감독은 때로는 선수들을 강하게 질책하면서도 동시에 부드럽게 이끌며 도로공사 선수들을 이끌었다.
결국 믿을 수 없는 역전 드라마를 완성한 김종민 감독과 도로공사 선수들은 새로운 역사의 한 페이지를 기록으로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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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이재상 기자 = 패패승승승.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기적의 역전승을 거두며 V리그의 새 역사를 썼다.
한국도로공사는 6일 오후 7시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5차전 흥국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로 이겼다.
1~2차전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던 도로공사는 3차전부터 5차전까지 모두 쓸어 담으며 극적인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도로공사는 2017-18시즌 이후 5년 만에 'V2'를 기록했다.
그 동안 챔프전에서 1~2차전을 내준 팀이 승리한 것은 이번이 6번째 결승 만에 처음이다. 도로공사는 0%의 확률을 뚫어내고 극적인 우승을 달성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도로공사의 우승에는 김종민 감독의 '덕장' 리더십이 있었다.
2016-17시즌을 앞두고 도로공사 지휘봉을 잡은 그는 올해까지 한 팀에서 7시즌을 보냈다. 여자부 현역 감독 중 같은 팀에서 선수들과 가장 오래 호흡을 맞춘 사령탑이다.
배유나, 박정아, 임명옥 등 선수들을 속속들이 잘 알고 있는 김종민 감독은 모두가 힘들 것이라 예상했던 도로공사를 정상으로 견인했다.
도로공사는 사실 시즌 전만 해도 우승권 팀으로 기대를 받지 못했다. 팀의 주축인 박정아, 임명옥, 배유나 등이 건재했으나 전체적으로 파괴력이 떨어졌고, 선수층도 탄탄하지 못하다는 평가였다. 여기에 주축 선수들이 30대 이상으로 체력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김 감독의 지도 속에 쉽게 쓰러지지 않는 팀이 됐다.
김종민 감독은 때로는 선수들을 강하게 질책하면서도 동시에 부드럽게 이끌며 도로공사 선수들을 이끌었다.
시즌 중 전격적으로 외국인 선수를 카타리나 요비치(등록명 카타리나) 대신 캐서린 벨(캣벨)로 교체한 것도 결과적으로 신의 한 수가 됐다. 큰 경기를 위해서는 후위 공격을 하지 못하는 카타리나 대신 캣벨이 낫다는 김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판단이었다.
시즌 막판 연승을 통해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도로공사는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에서 2위였던 현대건설은 2연승으로 완파했다.
챔프전에서 흥국생명을 만나서도 도로공사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1~2차전을 내준 뒤 3차전 1세트를 빼앗겨 패색이 짙었으나 김종민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은 모두 똘똘 뭉쳤다.
김 감독은 가장 중요한 5차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기적을 기록에 남기느냐, 아니면 팬들의 기억 속에 남기느냐는 너희들에게 달렸다"고 독려했다.
결국 믿을 수 없는 역전 드라마를 완성한 김종민 감독과 도로공사 선수들은 새로운 역사의 한 페이지를 기록으로 남겼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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