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역전 1위 흥국생명, 챔프전서 무너졌다

문성대 기자 2023. 4. 6.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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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이 2022~2023시즌 V-리그 여자부 최종전에서 도로공사의 기세를 감당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흥국생명은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5차전 한국도로공사와의 홈경기에서 풀 세트 끝에 패했다.

통산 6번째 정규리그 1위에 오른 흥국생명은 챔피언결정전 1, 2차전을 승리해 통산 5번째 챔피언결정전 정상이자 4번째 통합 우승을 눈앞에 뒀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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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정규리그서 현대건설 꺾고 역전 1위
챔프전 1, 2차전 이기도고 눈물의 3연패

[인천=뉴시스] 김금보 기자 = 6일 오후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한 도로공사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3.04.06.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흥국생명이 2022~2023시즌 V-리그 여자부 최종전에서 도로공사의 기세를 감당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흥국생명은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5차전 한국도로공사와의 홈경기에서 풀 세트 끝에 패했다.

통산 6번째 정규리그 1위에 오른 흥국생명은 챔피언결정전 1, 2차전을 승리해 통산 5번째 챔피언결정전 정상이자 4번째 통합 우승을 눈앞에 뒀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흥국생명의 출발은 좋았다. 옐레나와 김연경의 활약을 앞세워 승승장구 했다. 흥국생명은 우승 전력으로 꼽혔지만, 현대건설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했다. 그만큼 시즌 초반 현대건설의 기세는 무서웠다.

설상가상으로 흥국생명은 3라운드를 마치고 사령탑을 경질하는 '악수'를 뒀다. 권순찬 감독의 갑작스런 해임으로 선수단은 크게 흔들렸다. 하지만 팀의 기둥 김연경을 중심으로 난관을 헤쳐나가 다시 정상 궤도에 올랐다.

현대건설은 시즌 중반 이후까지 엄청난 전력을 뽐냈다. 개막 후 15연승을 질주하며 손쉽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야스민이 허리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하면서 전력이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1위 팀과의 격차를 유지하던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의 전력이 약화되자, 무섭게 추격을 시작했다. 흥국생명은 현대건설과의 1, 2라운드에서 모두 패했지만, 이후 네 차례 맞대결에서 3승 1패를 기록했다.

흐름을 가져온 흥국생명은 5라운드에서 4승 2패, 6라운드에서 5승 1패를 기록해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시즌 막판 두 차례나 5연패를 당하며 고개를 떨궜다. 새 외국인 선수 몬타뇨는 야스민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고, 약화된 공격은 공수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선수들끼리 믿고, 의지하면서 최선의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흥국생명 김연경은 옐레나와 함께 공격을 주도했다.

김연경은 정규리그에서 득점(669점) 5위, 공격성공률(45.76%) 1위에 올랐다. 특히 중요한 순간에 득점을 올리는 결정력으로 우승을 이끌었다. 김연경은 수비에서도 놀라운 활약을 펼치는 등 흥국생명의 공수의 축이 됐다.

겸연경의 '원 포인트'는 항상 1점 이상의 가치를 팀에 전달했다. 김연경의 활약은 선수단에 사기를 북돋았고,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옐레나는 팀내에서 가장 높은 공격점유율(33.20%) 속에서 전·후위를 가리지 않고 득점력을 과시했다. 옐레나는 득점(821점), 공격성공률(42.95%) 3위에 오르는 등 김연경을 능가하는 득점력을 자랑했다.

김연경과 옐레나는 도로공사와의 챔피언결정전 1, 2차전에서 맹위를 떨치며 도로공사의 기세를 잠재웠다.

하지만 3, 4, 5차전을 모두 패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도로공사의 미친 듯한 수비와 공격력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김연경과 옐레나는 고군분투했지만 지친 기색이 역력했고, 선순들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4차전부터 세밀한 플레이에 집중한다고 했지만, 끝내 경기력을 살리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sdm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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