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zip] '만화도 이럴 순 없어!' 도로공사, '2연패→3연승' 흥국생명 꺾고 우승!

박재호 기자 2023. 4. 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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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가 기적의 우승을 만들었다.

도로공사는 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마지막 5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2(23-25 25-23 25-23 23-25 15-13)로 승리했다.

초반 흐름을 뺏긴 도로공사는 세트 막판 19-23까지 뒤졌다.

세트 초반부터 기세를 쥔 도로공사가 15-13으로 우승을 가져가며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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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OVO

[인천=STN스포츠] 박재호 기자 = 한국도로공사가 기적의 우승을 만들었다.

도로공사는 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마지막 5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2(23-25 25-23 25-23 23-25 15-13)로 승리했다. 이로써 도로공사는 2017/18시즌 이후 5년 만에 챔프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전례 없는 '기적' 같은 우승이다. 챔프전 1, 2차전을 패하고도 3, 4, 5차전을 따내며 우승한 최초 사례를 만들었다. 1, 2차전 패했을 당시 도로공사의 우승 확률은 0%였다. 0%에서 100%의 확률을 만든 최초의 팀이 된 것이다.

또 2007/08시즌 GS칼텍스, 2008/09시즌 흥국생명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정규리그 3위 팀이 챔프전에서 우승한 기록도 남겼다.

캣벨이 블로킹 2개를 포함해 32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클러치 박' 박정아가 23득점, 배유나가 18득점으로 승리를 도왔다.

경기가 끝나자 캣벨은 믿을 수 없다는 듯 기뻐했고 박정아는 의외로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김종민 감독의 얼굴에도 이제서야 웃음꽃이 피었다.

흥국생명이 1세트를 따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옐레나는 1세트에만 12득점(공격성공률 57%)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흥국생명이 앞서가면 도로공사가 끈질기게 따라붙는 양상이 이어졌다. 옐레나의 거침 없는 공격을 바탕으로 흥국생명이 20-15까지 앞서갔지만 도로공사가 다시 따라붙었다. 캣벨의 연이은 공격 성공으로 세트 막판 20-20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옐레나의 활약이 더욱 빛났다. 서브에이스를 적중시키며 흐름을 가져온 뒤 마지막 백어택으로 1세트를 끝냈다.

한국도로공사 박정아. 사진┃KOVO

그대로 물러설 도로공사가 아니었다. 2세트를 가져오며 균형을 맞췄다. 초반부터 시소 게임을 이어가던 중 배유나의 공격이 터지기 시작했다. 여기에 캣벨의 활약까지 이어지며 14-19까지 점수를 벌렸다. 하지만 초반부터 막강한 활약을 자랑하던 김연경이 도로공사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며 세트 막판 20-20 독점을 만들었다.

승부처에서 '클러치 박' 박정아의 활약이 시작됐다. 흥국생명이 따라올 때마다 연속 공격 성공으로 달아났다. 김미연의 공격을 막아낸 배유나의 블로킹 득점을 마지막으로 2세트가 끝났다.

손에 땀을 쥐는 승부 끝에 도로공사가 3세트를 가져왔다. 대역전극이었다. 초반 흐름을 뺏긴 도로공사는 세트 막판 19-23까지 뒤졌다. 하지만 배유나의 오픈 공격을 시작으로 캣벨의 연속 득점으로 세트를 가져왔다.

흥국생명이 4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마지막까지 끌고 갔다. 챔프전다운 접전이었다. 경기 막판까지 팽팽한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경기를 끝낸 이는 쌍포 김연경과 옐레나였다. 23-23 매치 포인트로 갈 위기에서 김연경과 옐레나의 연속 오픈 공격 득점으로 4세트를 끝냈다.

마지막 5세트에서 우승팀이 가려졌다. 세트 초반부터 기세를 쥔 도로공사가 15-13으로 우승을 가져가며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pjhwak@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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