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의 1/14 수준”…임도 확충 시급
[KBS 대전] [앵커]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한 이번 산불을 계기로 임도 확충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임도가 없어 산불 확산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대전시 차원의 대책도 추진됩니다.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흘 동안 축구장 천 개 규모의 산림을 잿더미로 만든 대전·금산 산불.
임도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피해 규모가 엇갈렸습니다.
임도가 끊긴 1차 확산 구역은 험한 산세에 진화대 투입이 어려워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던 상황.
[고중필/대전 서구 공원녹지과장 : "진화 장비와 인력을 태워서 임도로 들어갔는데 더 이상 못 가다 보니까, 거기서 더 이상은 저희가 끌 수가 없다 보니까 많이 안타까웠죠. 임도의 끝에서부터."]
반면 임도가 닦여 있던 2차 확산 구역은 불길이 넘어오는 위기에도 임도가 방화선 역할을 해 피해를 막았습니다.
이번에 산불이 난 지역입니다.
임도를 중심으로 불에 탄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이 확연히 구별됩니다.
산불 확산 방지뿐 아니라 산림 경영에도 큰 도움을 주지만 국내 조성된 임도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충청권의 임도는 헥타르당 4에서 6미터 정도로 전국 평균보다는 다소 양호한 수준이지만 임업 선진국인 독일이나 일본과 비교하면 많게는 14배까지 차이가 납니다.
대전시는 임도 덕에 장태산 휴양림을 사수하는 등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보고 산림청 조사와 별개로 자체 현황 조사를 거쳐 임도 확충에 나설 계획입니다.
[신용현/대전시 환경녹지국장 : "산불 진화에 직접적으로 필요한 임도를, 주요 산들을 기준으로 현황을 파악해서 확충을 해나갈 계획입니다."]
또 평소에는 임도를 트레킹이나 산악자전거 코스로 활용하는 방안도 함께 모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송민석 기자 (yesiwi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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