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벨 32점' 한국도로공사, 흥국생명 꺾고 역대 최초 '역스윕 우승' 달성

이서은 기자 2023. 4. 6.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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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여자부 한국도로공사가 흥국생명을 누르고 '역스윕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캣벨이 32점, 박정아가 23점, 배유나가 18점을 올리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흥국생명이 초반 김연경-옐레나-김채연의 득점으로 7-3까지 앞섰으나 한국도로공사가 다시 캣벨과 박정아, 배유나 등을 앞세워 12-10으로 역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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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선수단 / 사진=방규현 기자

[인천=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프로배구 여자부 한국도로공사가 흥국생명을 누르고 '역스윕 우승'을 차지했다.1, 2차전을 내주고 3연승으로 우승한 여자배구 역대 최초의 팀으로 이름을 남겼다.

한국도로공사는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선 3선승제) 5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1(23-25 25-23 25-23 23-25 15-13)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도로공사는 2연패 후 3연승으로 '역스윕 우승'을 달성한 여자배구 최초의 팀이 됐다.

또한 2007-2008시즌 GS칼텍스, 2008-2009시즌 흥국생명에 이어 역대 세번째로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치고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한국도로공사의 V-리그 두 번째 우승이자 2017-2018시즌 이후 5년 만의 우승이다. 반면 정규리그를 1위로 마친 흥국생명은 통산 네 번째 통합우승의 기회를 놓쳤다.

한국도로공사는 캣벨이 32점, 박정아가 23점, 배유나가 18점을 올리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옐레나가 35점, 김연경이 30점을 올렸으나 역부족이었다.

1세트부터 치열했다. 흥국생명이 이주아-이원정의 블로킹, 옐레나의 오픈과 김연경의 시간차 공격 등을 앞세워 19-12까지 앞섰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의 반격도 끈질겼다. 캣벨의 오픈, 이예은의 서브, 배유나의 블로킹 등이 터지며 20-20 동점이 됐다. 하지만 1세트에서 웃은 팀은 흥국생명이었다. 옐레나가 계속해서 득점을 책임지며 25-23으로 1세트를 끝냈다.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12-12에서 한국도로공사가 배유나의 2연속 오픈 공격, 캣벨의 3연속 득점으로 17-12까지 앞섰다. 하지만 흥국생명도 김다은의 퀵오픈, 김연경의 오픈, 이주아의 서브로 20-20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어진 랠리에서 웃은 팀은 한국도로공사였다. 23-23에서 박정아의 퀵오픈, 배유나의 블로킹으로 2세트를 가져갔다.

기세가 오른 한국도로공사는 역전의 힘을 다시 보여줬다. 흥국생명이 김연경의 오픈, 옐레나의 백어택, 이주아의 이동 공격 등에 힘입어 23-19까지 앞섰으나 한국도로공사가 배유나의 오픈 공격과 2연속 상대 범실, 캣벨의 퀵오픈을 끝으로 3세트도 25-23으로 끝냈다.

이어진 4세트도 치열하게 전개됐다. 흥국생명이 초반 김연경-옐레나-김채연의 득점으로 7-3까지 앞섰으나 한국도로공사가 다시 캣벨과 박정아, 배유나 등을 앞세워 12-10으로 역전했다. 이후 흥국생명은 옐레나와 김연경, 한국도로공사는 박정아와 캣벨 등이 분투하며 끝까지 치열한 싸움을 전개했다. 4세트에서 웃은 팀은 흥국생명이었다. 23-23에서 김연경이 퀵오픈을 만들었고, 옐레나가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경기는 5세트까지 흘렀다.

우승팀을 결정지을 마지막 5세트. 한국도로공사가 박정아의 서브를 시작으로 캣벨의 2연속 오픈 득점, 배유나의 블로킹 등으로 6-3까지 앞섰다. 흥국생명도 상대 범실, 김다은의 오픈 공격 등이 나오며 따라잡았으나 힘이 모자랐다. 결국 마지막에 웃은 팀은 한국도로공사였다. 상대 범실과 캣벨의 득점이 겹치며 달아난 끝에 먼저 15점을 만들었다.

캣벨 / 사진=방규현 기자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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