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김승기 감독 “다른 쪽에서도 터져야”
“다른 쪽에서도 터져야 하는데…”
프로농구 고양 캐롯 김승기 감독이 장탄식을 감추지 못했다.
‘소년가장’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정현이 제 몫을 해주고 있지만, 그를 받쳐주는 선수가 나오지 않아서다.
캐롯은 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3차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69-84로 졌다.
이날 패배로 캐롯은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야 4강 PO 진출을 기대할 수 있는 어려움 처지에 빠졌다.
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이정현의 원맨쇼는 훌륭했다. 다른 쪽에서도 터져야 경기가 풀리는데, 오늘 그게 안 됐다”면서 “선수들이 침묵하니 이런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김 감독의 칭찬처럼 이날 이정현은 26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플레이오프 평균 득점은 무려 27점에 달한다.
그러나 캐롯은 디드릭 로슨을 제외하면 공격에 터지는 선수가 없다. 특히 캐롯의 무기라고 할 수 있는 3점슛이 33개를 던지고도 단 5개(15%)로 묶이면서 힘을 쓰지 못했다.
달팽이관 이상에 따른 돌발성 난청으로 결장하고 있는 전성현의 부재가 아쉬운 대목이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 전 “3차전에서 패배한다면 전성현의 4차전 출전이 없을 것”이라 예고한 바 있다.
김 감독은 “사실 (전)성현이에게 결정권을 줬다. 뛰느냐, 안 뛰느냐 모두 선수의 선택”이라면서 “내일(7일) 미팅을 통해 출전을 결정하겠다. 사실 지금 슛이라도 하나 넣어주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대는 5명이 농구를 하는데, 우린 2명(이정현·로슨)이서 하니 힘들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감독은 아직 포기는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짜낼 곳이 없는 게 사실이고, 쉬고 싶은 심정도 있다”면서도 “끝까지 해보겠다. 4차전도 승패에 상관없이 신나게 던지고 수비하면서 마지막까지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기에 이길 수 있었다”면서 “오랜만에 뛴 장재석은 경기 감각이 부족했을 텐데 본인 역할을 충실히 해줬다. 게이지 프림도 2차전에서 패배한 뒤 반성했다. 열정적인 선수”라고 칭찬했다.
고양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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