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치 않은 몸 이끌고…LG 캡틴 오지환, 치고 달리고 팀 승리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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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상태가 완전치 않았지만 경기력에는 변함이 없었다.
LG 트윈스의 '캡틴' 오지환(33)이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며 맹활약,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날 오지환의 경기력은 몸 상태를 의심케할 정도였다.
몸 상태가 성치 않은 가운데서도 보여준 이날 오지환의 경기력은 다시금 그의 높은 가치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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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몸 상태가 완전치 않았지만 경기력에는 변함이 없었다. LG 트윈스의 '캡틴' 오지환(33)이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며 맹활약,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오지환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득점 1타점 2도루 등을 기록하며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 LG는 외야수 이천웅을 1군에서 말소하고 내야수 정주현을 콜업했다. 이천웅이 담 증세를 보여 1군에서 제외됐고 대신 올라온 이가 내야수 정주현인 것이 눈에 띄었다.
오지환의 몸 상태를 고려한 결정이었다. 오지환이 최근 옆구리 부위가 좋지 않다는 보고를 받은 염경엽 LG 감독이 백업 내야수를 보강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이날 오지환의 경기력은 몸 상태를 의심케할 정도였다. 그는 2회 무사 2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우전 적시타로 결승타를 쳤다. 152㎞짜리 초구 볼을 흘려보낸 뒤 147㎞ 빠른 공을 잡아당겨 만든 안타였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빠른 발로 상대 배터리를 교란하기 시작했다. 그는 1사 후 문보경의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장재영은 이후 문보경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서건창의 타석에선 3루 도루까지 감행했다. 2볼2스트라이크에서 상대 투수 장재영이 주자를 체크하지 않는 것을 간파한 과감한 주루플레이였다.
1사 1,2루가 1사 1,3루가 되면서 안타없이도 득점을 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결국 서건창이 외야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오지환이 홈을 밟았다.
경기 초반이었지만 2회 상황에서 이미 흐름이 넘어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오지환은 이 2점에 모두 관여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오지환은 이날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어린 선발투수 강효종을 뒷받침했다. 개막 후 4경기에서 모두 실책을 범하는 등 6실책으로 흔들렸던 LG 내야진은 이날 경기에서 처음으로 '0실책' 경기를 했다.
올 시즌 우승을 노리는 LG에 있어 유격수이자 중심타자인 오지환의 존재는 절대적이다. 몸 상태가 성치 않은 가운데서도 보여준 이날 오지환의 경기력은 다시금 그의 높은 가치를 입증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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