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안전 비상”…특수학교 시설 보완 시급
[KBS 청주] [앵커]
장애 학생들이 다니는 청주의 한 특수학교에서 시설 안전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불이 났을 때나 긴급한 재난·재해 대응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나 근본적인 개선이 시급합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88년 신축된 청주의 한 공립 중등 특수학교입니다.
저출산 여파 속에서도 학생 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30년 이상 된 건물 노후화 문제와 함께 시설 안전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교실과 실습실 등을 갖춘 후관은 독립 보행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엘리베이터조차 갖추지 못했습니다.
화재나 재난·재해에 신속하게 몸을 피할 대피로도 없고, 소방차가 곧장 진입할 도로도 여의치 않아 뒤에 있는 고등학교 운동장이나 정문 쪽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별도의 통학버스 탑승 공간도 없습니다.
[남경희/청주혜원학교 교장 : "아이들이 안전한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지금 중요한 부분이라서 그런 쪽으로 시설이 보완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990년대부터 학교 시설 개선과 현대화 사업이 수차례 이뤄졌지만 안전은 여전히 취약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욱희/충청북도의원 : "특히 특수학교는 안전성이 가장 중요시되는 부분이라, 그런 부분을 개선하고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학부모와 학교, 도의회를 중심으로 우려와 민원이 잇따르자 교육청은 진입로와 대피 시설 확보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강창호/충청북도교육청 시설1팀장 : "(시설 안전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서, 예산이나 안전성을 검토해서 적극적으로 반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습적인 위기 상황에 대비해 더욱 세심하고 철저한 장애 학생 안전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박미영 기자 (my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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