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석유·출처 미상 석유 판매…불시 단속에 덜미
[KBS 춘천] [앵커]
강원도에서 불법 주유 업자가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특히 여러 번의 행정처분에도 출처 없는 석유를 잇달아 판매하며 세금 탈루한 업체도 있었는데요.
한국석유관리원은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영업장 폐쇄조치를 내리고 단속 강화에 나섰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3월) 강원도 내 한 주유소.
한국석유관리원과 국세청 직원들이 주유소 사무실로 들어갑니다.
[석유관리원 검사팀 : "정유사에서 받았다고 보고를 하셨는데, 실질적으로 정유사에서는 여기에 줬다고 보고를 한 게 없어요."]
석유사업자가 아닌 업체에서 공급받은 이른바 '무자료 석유'를 판매한 겁니다.
무자료 석유를 팔다 이미 두 차례 적발된 주유소는 결국, 문을 닫았습니다.
강원도 내 다른 주유소에서는 등유와 경유가 섞인 이른바 '가짜 석유'가 적발됐습니다.
차 한 대에 두 가지 기름을 함께 실어 발생한 단순 실수로 확인됐지만, 처벌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가짜 석유를 주유하는 경우, 출력 저하와 연비 감소 등 차량 결함을 유발할 수 있어서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해집니다.
정품 석유를 판매하는 대다수 주유소도 피해를 호소합니다.
가짜 석유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팔리는 탓에, 석유 유통시장에 혼란이 초래되기 때문입니다.
[최태순/강릉 초당주유소 소장 : "우리는 정품을 팔지 않습니까. 제값에 파는 거 하고 덤핑해서 하는 거 하고 (비교)하면 우리가 피해를 보죠."]
지속적인 단속에도 가짜 석유 판매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단속에 적발된 가짜 석유 판매 사례만 모두 390여 건에 이릅니다.
[송정현/한국석유관리원 강원본부 검사팀 과장 : "석유관리원과 국세청이 MOU를 통해서 항시 분석을 실시하고 있고요. 대국민 피해방지를 위해 석유 불법유통사업자에 대해서 면밀한 분석을 항시 실시하고…."]
한국석유관리원은 제보와 사전 분석 등을 토대로 불시 현장 단속을 이어가는 한편, 일선 주유소를 상대로 한 홍보와 교육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노지영 기자 (n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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