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우크라 전에서 "민간인 공격과 핵무기 사용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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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적인' 성과가 있었다면 시 주석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민간인 공격과 핵무기 사용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백하게 말했다는 사실이다.
마크롱 대통령이 회담 후 시 주석이 이 점에 합의했다고 밝혔다는 보도 있지만 뉴욕 타임스는 시 주석이 직접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를 발언했다고 전했다.
질문을 받지 않은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은 중국은 "민간인 보호를 호소한다"고 말했고 이어 "핵무기는 결코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 핵전쟁은 피해야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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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중국 시진핑 주석은 6일 오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차 정상회담에서 단도직입적으로 제기한 '푸틴 대통령에 영향력을 행사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평화협상으로 바뀌도록 해달라" 요청에는 아무런 반응이나 답변을 하지 않았다.
프랑스 대통령실은 1시간 반 동안의 대화가 "솔직하고 건설적이었다"고 말했으나 마크롱 대통령의 '푸틴을 제 정신 차리게 만들라''는 요청은 결국 시 주석보다는 취재진과 서방 언론 귀에만 쑥 들어오는 데 그쳤다.
'건설적인' 성과가 있었다면 시 주석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민간인 공격과 핵무기 사용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백하게 말했다는 사실이다. 마크롱 대통령이 회담 후 시 주석이 이 점에 합의했다고 밝혔다는 보도 있지만 뉴욕 타임스는 시 주석이 직접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를 발언했다고 전했다.
질문을 받지 않은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은 중국은 "민간인 보호를 호소한다"고 말했고 이어 "핵무기는 결코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 핵전쟁은 피해야만 된다"고 말했다.
우크라 침공전에서 러시아군은 군사시설과 관련이 없는 민간인 거주 지역에 대한 무차별 공격으로 국제법을 일상적으로 위반했으며 상황이 불리해지면 핵보유 국임을 상기시키면서 핵무기 사용 불사 뉘앙스를 풍겨댔다.
시 주석의 이날 기자회견 중 '민간인 보호와 핵무기 금지' 발언은 뜻밖의 것이 아니다. 중국이 2월 중재역을 자청하면서 내놓은 우크라전 해결의 국제평화 12개조 제안에 이미 들어가 있다. 유엔 헌장의 주권 및 영토 단일성 원칙을 평화안의 머리로 거론하면서도 러시아의 침공을 비난하지 않아 서방의 중국 평화안 지지는 미적지근할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이 민간인 보호와 핵무기 금지 조항은 서방이 쌍수를 들어 환영하는 드문 항목이라고 할 수 있었다. 시 주석은 이날 회견에서 평화안 항목을 반복한 것에 지나지 않은 셈이지만 푸틴 대통령이 시 주석 자신과 대화한 지 나흘 후인 3월25일에 벨라루스 내 전술핵 배치 방침을 밝혔던 것과 연관지으면 상당히 '반 푸틴' 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시 주석의 마크롱 대통령과의 1차 정상회담은 우크라는 뒷전이고 프랑스 및 유럽과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분명하게 기울어져 있었다. 단순한 관계 개선이 아니라 서방 언론이 예측한 대로 '미국과 유럽 사이에 쐐기를 박아 둘 간에 거리를 벌이기'를 요망하는 속내가 그냥 드러났다.
시 주석은 회담 서두에 "중국과 프랑스는 세계 다극화를 향한 불굴의 추진체"라고 말했고 기자회견에서는 범위를 넓혀 "중국은 유럽을 다극의 세계에서 독립적인 하나의 기둥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런 중국의 마음을 대변하는 데는 미국 패권과 관련해 반골 성향이 강한 프랑스, 그리고 유럽 독자력을 강조하고 있는 마크롱 대통령만큼 좋은 도구는 없다고 할 수 있다.
이날 마크롱은 시진핑 환영식에서 21포 발사 예우와 의장대 아닌 군부대 사열 및 기나긴 붉은 카펫 같이 걷기의 대접을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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