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검찰 “권도형 추징재산 0원…테라 범죄수익은 4,145억”
[앵커]
가상 화폐 테라, 루나 관련 수사 속봅니다.
검찰이 권도형 대표와 테라 경영진들이 챙긴 범죄 수익이 4천 14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재산 가압류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추징할 수 있는 권 대표의 국내 재산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지은 기잡니다.
[리포트]
가상화폐 테라와 루나로 투자자들을 속여 거액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권도형 대표와 테라 경영진들.
검찰은 이들이 테라로 얻은 천문학적인 수익을 추징하기 위해 국내 재산을 광범위하게 추적 중입니다.
KBS가 확보한 테라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법원 추징보전 결정문 별지입니다.
검찰이 추정하는 이들의 범죄수익은 모두 합쳐 4천145억 원에 달했습니다.
우선 테라의 핵심 인물인 권 대표가 취한 범죄수익은 914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공동창립자인 신현성 전 차이 대표는 1,541억 원, 나머지 테라 직원 7명도 총 1,690억 원을 챙겼다고 특정했습니다.
범죄 수익 환수를 위한 첫 단계는 재산 동결 절차입니다.
검찰은 신현성 전 대표 등이 보유한 서울의 아파트는 물론 경기도 화성과 가평, 충남 태안의 땅, 이들이 몰던 외제차에까지 가압류를 걸었습니다.
재판을 받는 도중 팔거나 빼돌리지 못하게 하는 겁니다.
하지만 권도형 대표는 사정이 달랐습니다.
수백억 대 범죄수익을 거뒀는데도, 추징보전을 할 수 있는 권 대표의 재산은 '0'원으로 추정됐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국내에는 권 대표가 형성해 소유한 재산이 거의 없는 걸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권 대표는 재산 상당 부분을 비트코인 등으로 바꿔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 이체한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 등에 권 대표 소유 가상화폐 인출을 막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영상편집:전유진/그래픽:김정현 박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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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writt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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