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찰에 ‘선친 묘소 훼손’ 선처 요청…이유가?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2023. 4. 6.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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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이씨 문중, 이 대표 도우려했다”
경북경찰청 전담수사팀이 지난달 13일 경북 봉화군 명호면 관창리 소재 이재명 대표 부모 묘지에서 감식을 벌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수사당국에 ‘선친 묘소 훼손’ 건에 대해 선처를 요청했다. 묘소 훼손이 이 대표와 같은 경주 이씨 문중 인사들이 이 대표의 일이 잘 풀리도록 도우려 한 행위였음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6일 SNS를 통해 “정치를 한다는 이유로 돌아가신 부모님께 불효를 저지른 것 같아 죄송하고 가슴 아프다”며 “더 이상 이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 다만 복수난수(覆水難收·엎지른 물은 다시 담을 수 없다는 뜻)라 했으니 악의 없이 벌어진 부분에 대해서는 해당 수사당국의 선처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일부 문중 인사가 자신을 도우려는 취지로 벌인 것에 대해 이 대표는 “부모님 묘소를 훼손하는 행위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벌어져서는 안 될 일이다”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12일 페이스북에 사진과 함께 부모 묘소가 훼손됐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훼손과 관련해 주변 의견을 들어보니 무덤 사방 혈자리에 구멍을 파고 흉물 등을 묻는 일종의 흑주술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당시 이 대표의 부모 묘소 봉분 아래쪽 사방에 4개의 구멍이 뚫려 있고 2개의 구멍에 한자가 적힌 돌이 올려져 있었다. 1번 돌에서는 ‘生(생)’, ‘明(명)’, ‘氣(기)’ 등 3글자가, 2번 돌에서는 ‘生(생)’, ‘明(명)’과 불분명한 한 글자 등 모두 3글자가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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