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온 뒤 ‘고농도 미세먼지’ 습격…평소 10배 넘어
[앵커]
비가 내린 뒤에는 공기도 깨끗해지기 마련인데, 이례적으로 고농도 미세먼지가 평소의 10배 수준입니다.
모레(8일)까지 더 나빠질 수 있다니까 건강 잘 챙기셔야겠습니다.
김세현 기상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바닷가 마을이 조금씩 뿌옇게 변하더니, 단 10분 만에 형체가 완전히 사라집니다.
몇 시간 뒤에는 미세먼지가 수도권까지 확산하면서 공기 질을 악화시켰습니다.
오전부터 중국에서 오염물질이 대거 유입되면서 예보에 없던 미세먼지가 서해안 지역을 덮쳤습니다.
오후 한때 전북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268 마이크로그램, 충남 232, 전남 234 마이크로그램 등 평소의 10배 넘게 치솟았습니다.
이에 따라 충남과 전북, 전남에는 초미세먼지 경보가, 인천과 경기, 대전, 광주 등지에는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내일(7일)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나쁨'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특히 오전 한때 수도권 서부와 충남, 호남은 매우 '나쁨' 수준까지 악화하겠습니다.
[양금희/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 환경연구사 : "추가적인 국외 미세먼지 유입이 있겠으며 오늘 내몽골 고원과 고비 사막에서 발원한 약한 황사가 내일 늦은 오후부터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전과 충남, 광주, 전남, 전북에서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도 시행됩니다.
해당 지역에서는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운행이 제한되고, 석탄발전소 등 오염물질 배출 사업장의 운영시간이 조정됩니다.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면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할 때는 반드시 KF80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양호한 시간대에는 환기를 해주는 등 실내 공기 질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합니다.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는 모레까지 이어질 것으로 국립환경과학원은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김세현입니다.
김세현 기자 (weat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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