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서 유턴했다…버스 의문의 역주행, 기사는 사망

<앵커>

새벽 시간 고속도로에서 버스 1대가 2km 정도를 역주행하다가 화물차 3대와 잇따라 부딪혔습니다. 이 사고로 버스 운전자가 숨졌는데, 경찰은 왜 역주행을 한 것인지 그 이유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세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형 관광버스가 고속도로 한복판을 가로질러 서 있고, 화물차 1대가 버스 한가운데를 들이받고 멈춰 있습니다.

버스 반대편에는 잇따라 부딪힌 화물차 2대가 찌그러져 있고, 파편이 일대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좀 기다려주세요, 앰뷸런스 다 오니까. 구조대 오니까 좀 기다려주세요.]

오늘(6일) 새벽 5시 45분쯤, 경기 여주 중부내륙고속도로 여주분기점 부근에서 60대 A 씨가 몰던 버스가 화물차 3대와 잇따라 부딪혔습니다.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부상당한 화물차 운전자 3명은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버스에는 A 씨 외에 다른 탑승자는 없었습니다.

버스는 사고 직전 뒤로 보이는 여주분기점 부근에서 유턴했는데, 일시적으로 차선이 넓어지는 구간입니다.

이곳에서 A 씨는 여러 차례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며 버스를 돌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유턴한 버스는 서울 방면 1차로로 2km가량 역주행하다 사고를 냈습니다.

이 여파로 버스가 편도 2차로 도로 전체를 가로막으면서 도로 통행이 5시간 가까이 차단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버스가 역주행한 이유 등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는데, A 씨가 숨지면서 CCTV와 목격자 등을 중심으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어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김윤성, 화면 제공 : 시청자 송영훈)

박세원 기자on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