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현장]"우리가 기다렸던 바로 그 문동주" 13타자 연속 범타-최고 159km, 한화 개막 3연패 '끝'

민창기 2023. 4. 6.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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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미래'로 불리는 문동주(20). 올 시즌 첫 등판이 밀릴 수도 있었다.

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었는데, 5일 경기가 우천취소됐다.

문동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시즌 시작하고 아쉽게 패하는 경기가 이어졌고, 시즌 첫 등판이다 보니 긴장이 됐다. 구속보다 볼넷이 없어 만족스럽다"고 했다.

문동주는 지난해 5월 18일 삼성을 상대로 프로 첫 홀드를 올린 좋은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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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를 마친 한화 문동주가 미소 짓고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한화 이글스의 '미래'로 불리는 문동주(20). 올 시즌 첫 등판이 밀릴 수도 있었다. 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었는데, 5일 경기가 우천취소됐다. 5일 선발 장민재가 6일 경기에 나설 수도 있었는데,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당초 일정대로 갔다. 장민재를 뒤로 돌렸다. 어린 문동주가 준비한대로 던지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개막전부터 3연패중인 어려운 상황에서 선발로 나섰다. 경험이 적은 고졸 2년차 투수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었다. 그런데 기우였다. 문동주는 당당하게 돌파했다. 5이닝 1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시즌 첫승이자 프로 두번째 승리를 거뒀다. 사구 1개를 내주고 삼진 4개를 잡았다.총 70개의 투구 중 44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59㎞까지 나왔다. 빠른공과 커브, 슬라이더 등 변화구가 조화를 이뤘다.

지난해 10월 3일 SSG 랜더스를 상대로 마지막 등판해 프로 첫승을 거뒀으니 선발 2연승이다.

초반 위기도 있었다.

1회말 2사후 이원석과 강민호를 안타와 볼넷으로 내보냈다. 1,2루 위기에선 오재일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 이닝을 마쳤다.

이후 거침없이 삼성 타자들을 압도했다. 1회말 마지막 타자 오재일부터 5회 마지막 타자 13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지난해부터 한화가 기다렸던 바로 그 장면을 연출했다.

문동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시즌 시작하고 아쉽게 패하는 경기가 이어졌고, 시즌 첫 등판이다 보니 긴장이 됐다. 구속보다 볼넷이 없어 만족스럽다"고 했다.

문동주는 지난해 5월 18일 삼성을 상대로 프로 첫 홀드를 올린 좋은 기억이 있다. 당시 3-1로 앞선 8회 등판해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한화 문동주가 역투하는 모습.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수베로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문동주.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타선이 화끈하게 지원했다. 1회초 선두타자 노수광이 우익수쪽 2루타를 때리고, 정은원이 볼넷을 골랐다. 이어진 2사 2,3루에서 5번 브라이언 오그레디가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2회초 2사 만루에선 3번 노시환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 4번 채은성이 좌중 1타점 적시타를 쳤다. 5-0.

3~5번 중심타선이 문동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문동주의 호투와 중심타선이 터진 한화가 8대1로 이겼다.

3연패 끝.

이제 시작이다.

대구=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1회초 2사 2,3루에서 오그레디의 적시타 때 홈에 들어온 채은성.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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