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는 n차 관람하는데…한국 영화는 관객 수 반토막
[박이레/대전 자양동 : 오늘이 13번째예요.]
[이지수/서울 상봉동 : 오늘 본 것까지 11회차를 봤고.]
[앵커]
넉달째, 극장에서는 '슬램덩크'가 열풍입니다. 또다른 일본 애니메이션도 관객 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한국 영화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그 이유를 정수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평일 낮.
극장이 사람들로 붐빕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특별관에서 보기 위해 왔습니다.
[박병현/서울 진관동 : 더 몰입도도 있고 입체감도 있기 때문에.]
추억을 남기려고 줄서서 도장을 찍습니다.
한정판 포스터는 하루만에 동이 났습니다.
슬램덩크 만이 아닙니다.
스즈메의 문단속을 합하면 올해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의 국내 관객수는 800만이 넘습니다.
반면 한국 영화를 찾는 관객은 코로나 전에 비해 절반이나 줄었습니다.
[박이레/대전 자양동 : (한국영화는) 나중에 OTT로 보면 되지.]
안방 극장과의 경쟁이 치열한데다, 투자도 크게 줄어 우리 영화계는 걱정이 큽니다.
[윤제균/영화감독조합 대표 (지난 3월) : 한국 영화에 투자를 하는 투자자들이 우리나라에 거의 없습니다. (내년부터) 나오기는 나올지? 내후년은 어떻게 될지 암담한 상황이고요.]
높아진 관람료 역시 원인으로 꼽히지만, 그보단 '볼만한 영화'가 없다는 게 보다 근본적인 이유란 지적입니다.
[손진아/영화진흥위원회 영화정책연구팀장 : 티켓값이 높더라도 '극장에서 볼 만한 영화는 극장에 가서 보겠다…' 높아진 소비자의 눈높이를 만족시킬 수 있는 한국 영화가 필요하다.]
(화면출처 : 유튜브 'DGK한국영화감독조합')
(영상디자인 : 신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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