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이자 9000%' '현금 할인'…세금 빼돌린 75명 조사
세금을 빼돌려 호화생활을 한 걸로 의심되는 75명이 세무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이 가운데는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에게 연 이자 9천 %를 받은 고리대금업자와 또, 할인을 미끼로 수강료를 현금으로 받아서 세금을 빼돌린 학원들도 있습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미디어에서 기승을 부리는 불법 대출 광고입니다.
"당일대출" "노숙자도 OK"라는 문구로 유혹하는데, 대부분 법정 최고세율 20%를 훨씬 넘는 불법 고리대금업체입니다.
국세청이 조사해보니 이들 가운덴 탈세자가 적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세무조사를 받는 대상만 20명입니다.
[오호선/국세청 조사국장 : 9000% 이자를 수취하면서 탈세한 사업자가 차명계좌 10개 정도 사용하고 있었고요. 이자소득도 약 150억원 상당을 탈루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 대부업자는 영세상인에게 법정금리보다 비싸게 받은 이자 수익을 배우자 명의의 위장법인에 숨겼습니다.
근무도 안하는 자녀를 직원 명단에 올려 고액의 월급을 주고, 자녀에게 법인 명의의 수십억원짜리 아파트를 싼 값에 넘기기도 했습니다
할인을 내세워 수강생에게 고액의 특강료나 교재비를 현금으로 받은 뒤 세금을 안 낸 학원 10곳도 조사를 받습니다.
이중엔 매출 수백억원의 수도권 학원도 있는데, 빼돌린 수익은 수십억원에 달합니다.
고급 풀빌라업체와 유흥업소, 골프장 등 25곳도 고객들에게 현금으로 비싼 이용료를 받고 탈세한 혐의로 조사를 받습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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