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 수놓은 ‘K-웨이브’ 불꽃…“마! 엑스포 유치해” 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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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광안리 밤바다에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희망의 불꽃이 타올랐다.
부산시는 6일 오후 7시30분부터 9시까지 광안리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월드엑스포 유치를 염원하는 불꽃쇼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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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 위 홍보문구 띄우기 장관
- 첨단기술에 실사단 등 박수갈채
- 밴드 무대와 라디오 사연 코너도
부산 광안리 밤바다에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희망의 불꽃이 타올랐다. 8만여 발의 불꽃은 찰나의 예술로 승화해 부산을 찾은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과 부산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부산시는 6일 오후 7시30분부터 9시까지 광안리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월드엑스포 유치를 염원하는 불꽃쇼를 개최했다. BIE 실사단과 정부·초청 인사들이 앉을 3000석을 제외한 나머지 백사장에서는 수 십 만명이 자유롭게 불꽃쇼를 관람했다. 오후 7시 무렵 광안리 해수욕장 일대는 돗자리를 깔고 ‘불꽃 피크닉’을 즐기러 온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었다. 광안리 일대 음식점에도 식사를 하며 불꽃쇼를 관람하는 인파로 북적였다.
오후 7시30분께 사회자의 카운트다운에 맞춰 예고 불꽃이 터지자 곳곳에서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광안리 밤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 찰나의 순간을 놓칠세라 수 만 명이 동시에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광안리 바닷가를 찾은 이나은(23) 씨는 “매번 추운 날씨에 떨면서 불꽃축제를 관람하다가 따뜻한 봄날에 불꽃쇼를 보니 감회가 새롭다. 폭죽 하나하나가 모여 거대한 불꽃을 만드는 것처럼 엑스포 유치를 바라는 부산시민의 염원이 모여 2030년에는 꼭 부산에서 엑스포가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보대사 밴드 카디(KARDI)의 무대가 시작되자 광안리 해변가는 축제 분위기로 한껏 달아올랐다. 5인조 혼성 밴드인 카디는 거문고를 전면에 내세워 전통음악 특유의 신명나는 리듬과 함께 톡톡 튀는 음색을 선보였다. 부산시민들이 전하고픈 말을 담은 라디오 사연도 불꽃쇼 중간중간에 소개됐다.
오후 8시30분 나이아가라 불꽃을 필두로 본격적인 불꽃의 향연이 시작되자 BIE실사단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K-웨이브(Wave)’를 주제로 꾸며진 이번 불꽃쇼는 2005년 APEC 정상회담 기념으로 열린 첫 불꽃축제부터 18년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집대성한 작품이었다. 바지선 13척을 광안리와 해운대·남구로 분산 배치해서 쏘아 올리는 기존 불꽃축제와 달리 엑스포 기원 불꽃쇼는 광안리 바다에만 바지선 13척을 모두 집중해 웅장한 규모의 불꽃을 끊임없이 연출했다. 게다가 이번 불꽃쇼에는 8만 발 이상이 투입돼 역대급 규모의 장관이 펼쳐졌다.
특히 부산시가 새롭게 선보인 ‘웨이브 불꽃’은 한 폭의 예술 작품을 방불케했다. 잔잔한 파도가 치는 밤바다 위에 환한 불꽃으로 빚어낸 거대한 물결이 일렁이자 곳곳에서 박수갈채가 나왔다. 또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문구를 바다 위에 띄우는 ‘문자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자 관람객들은 큰소리로 문구를 따라 읽거나 “마! 엑스포 좀 부산에 유치해도”라고 응원했다.
김성한(38) 씨는 “기존 불꽃축제보다 이번 불꽃쇼가 훨씬 웅장하고 압도되는 느낌이 강했다”며 “처음 본 웨이브 불꽃이 정말 아름다웠다. 이러한 대형 행사를 거뜬히 해내는 부산에 엑스포가 꼭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원활한 불꽃쇼 진행을 위해 이날 역대 최대인 6100여 명의 안전 요원을 배치했다. 또 광안대교 상층부(남구 방향)를 오후 3시30분부터, 하층부(해운대 방향)는 오후 6시30분부터 통제했다. 광안리 행사장 주변도 총 3단계에 걸쳐 구간별로 통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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