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장 왜 바꿨나?"..선관위-피해자 진실공방

정자형 2023. 4. 6.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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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순창 구림농협 참사, 생존자들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안전 책임을 묻기로 했습니다.

 책임 회피에 급급하며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며 내일(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항의 방문한다는 계획인데요,과거 투표장으로 쓰던 안전한 학교 강당이 아닌 농협 자재창고를 갑자기 투표장으로 쓰게 된 경위가 쟁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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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순창 구림농협 참사, 생존자들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안전 책임을 묻기로 했습니다. 


책임 회피에 급급하며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며 내일(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항의 방문한다는 계획인데요,


과거 투표장으로 쓰던 안전한 학교 강당이 아닌 농협 자재창고를 갑자기 투표장으로 쓰게 된 경위가 쟁점입니다. 


정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1톤 트럭이 조합장 투표를 위해 줄서 있던 20명을 들이받아 4명이 숨진 순창 구림농협 교통사고, 


그런데 농협 자재창고가 투표장으로 쓰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지금까지는 관례적으로 구림초등학교 강당을 투표장으로 써왔는데 갑자기 장소가 변경된 겁니다. 


논란이 제기되자 선관위는 학교 측이 난색을 표해 강당을 쓰지 못했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안수란 / 전북선관위 홍보팀장 (지난 3월)]

"2020년도에 코로나19 상황이 발생하면서 구림초등학교 강당을 더이상 투표소로 사용할 수 없게 돼.." 


하지만 학교 측에 확인한 결과 선관위가 강당을 쓰겠다는 문의를 하지도 공문을 보낸 적도 없다는 답변, 


선관위가 자재창고로 투표소를 지정하고도 뒤늦게 면피성 해명을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학교 관계자]

"교장 선생님은 구두 요청을 받은 바도 없고, 당연히 공문으로 온 바도 없고. 투표가 진행된 것도 학교에선 잘 몰라요." 


현재 유가족들은 주차장과 연결돼 차량 통행이 많아 위험한 자재창고를 투표소로 지정하고도 선관위가 안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주장, 


2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뒤에도 뒤늦게 바닥에 동선안내표를 붙이는 등 안일하고 미흡한 대처뿐이었다는 지적입니다. 


[양성욱 / 구림농협 유가족·피해자 대표]

"인재죠. 페달을 착각을 해서 밟았다고 하지만 전무후무하지 않나요. 투표소에서 이런 사고가 난 것은." 


이에 대해 선관위는 투표소로 구림초를 검토하긴 했지만 참고용이었고, 자재창고에서 발생한 사고는 예측할 수 없는 차량 돌진이었다며 책임이 없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유가족과 피해자들은 내일(7일) 과천에 위치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투표장 사고에 대한 책임있는 답변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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