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 배후' 의심 유·황 부부 통화 녹취 입수‥주범 이경우와의 관계는?
[뉴스데스크]
◀ 앵커 ▶
서울 강남 '납치·살인' 관련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이번 사건의 '배후'로 코인 업계 관계자인 유 모 씨 부부가 지목되고 있는데요.
이들과 숨진 피해 여성의 관계를 규명하는 게 중요해 졌습니다.
이들 부부가 피해자에 대한 강한 적개심을 감추지 않는, 과거 통화 내용을 MBC 취재진이 입수했습니다.
송정훈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남 납치·살인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어제 경찰에 체포된 유 모 씨.
아내 황 모 씨와 피해자 최 모 씨가 홍보했던 P코인의 영업을 총괄한 인물입니다.
경찰은 유 씨 부부와 숨진 최 씨 사이의 갈등 관계를 범행의 동기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의 관계를 가늠할 수 있는 통화 녹취를 MBC가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통화는 P코인 손실이 가시화됐던 2021년 2월, 유 씨와 손해를 본 투자자 간에 이뤄졌습니다.
해당 통화에서 유 씨는 최 씨를 여러 차례 비난했습니다.
'최 씨가 손실의 원흉'이라는 겁니다.
[유 씨] "(최 씨가) 다 해먹은 증거가 있거든요. 참고 있었는데, 지금 도를 완전 넘어서네. 켕기는 게 있으니까 완전 뒤에서 뒤통수 까는."
평소 최 씨가 사람들에게 먼저 코인을 주고 투자자를 끌어모은 뒤 사기 행각을 일삼았다는 취지의 말도 건넵니다.
[유 씨] "사람들이 엄청 당했어요. 그거 때문에 사람들 한 20명 넘게 지금 (최 씨를) 고소를 했어."
통화 도중 전화를 건네받은 부인 황 씨, 최 씨에 대한 적대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냅니다.
[황 씨] "내가 죽이는 거 원래 내 전문이다. 내가 진짜 지금 중요한 일이 있기 때문에‥저거는 이제 도를 넘어버렸어."
당시 일부 투자자들은 황 씨의 시세조종으로 손실을 입었다고 믿었습니다.
그러자 자신이 아닌, 최 씨 잘못이라는 걸 강조하기 위해, 황 씨가 거친 언사를 보였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황 씨] "죽이는 건 언제든지 죽일 수가 있다니까. 내가 진짜 10년만 젊었어도 벌써 불질러버렸어요."
유 씨 측은 그러나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 최 씨를 죽일 정도의 원한 관계는 없다"고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유 씨가 지난달 30일과 31일 도주 행각을 벌이던 주범 이경우를 두 차례 만난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유 씨 부부가 2년 전 이경우에게 건넨 4천만 원의 성격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이경우가 일한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MBC뉴스 송정훈입니다.
영상 취재 : 강재훈, 이주혁 / 영상 편집 : 정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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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취재 : 강재훈, 이주혁 / 영상 편집 : 정선우
송정훈 기자(jungh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1576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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