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률 저조한데 태도마저 '영'…대정부질문, 학점은요
사흘 간의 국회 대정부질문이 끝났지만, 이번에도 국회의원들의 낮은 출석률이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재적 의원 299명 가운데 본회의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킨 의원은 사흘 평균 서른 명이 겨우 넘는 수준이었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대정부질문 마지막날.
본회의장 내 국무위원석과 달리 국회의원석은 곳곳이 비었습니다.
자리를 채운건 전체 299명 중 절반도 안되는 105명 뿐입니다.
그나마 출석한 의원들도 서로 대화를 나누거나 휴대전화를 봅니다.
한 시간이 지나기도 전부터, 빈 자리가 하나둘씩 더 늘어납니다.
같은 시간 민주당은 당 행사를 열었고, 대정부질문이 열리는 도중에 토론회를 잡은 날도 있었습니다.
당 차원의 행사가 없었던 국민의힘 의원들도 회의장을 빠져나간 건 마찬가지였습니다.
속기록을 살펴보니 대정부 질문이 끝날때까지 자리를 지킨 의원은 첫째날 28명, 둘째날 27명.
마지막 날에도 48명에 불과했습니다.
대정부질문 사흘 내내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킨건 9명뿐, 전체의 3% 수준입니다.
자리를 비운 의원들은 대부분 "당이나 지역구 행사, 각종 면담이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A의원 : 평일에는 일정들이 의원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지역구에 행사가 많았고요. 또 토론회 같은 경우도 있고 면담도 상당히. 자리 이동이 잦아지게 되는 것이…]
하지만 대정부질문에 대한 낮은 출석률은 행정부에 대한 입법부의 견제 수단을 스스로 무력화하는 거란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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