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워지지 않은 선발진 마지막 단추, 아직은 과정이 필요한 장재영[SS고척in]

윤세호 2023. 4. 6.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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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위는 특급이다.

키움 장재영(21)이 선발진 마지막 단추를 맞추지 못한 채 올시즌 첫 등판을 마쳤다.

장재영만 5이닝을 못채웠고 5회초 김동혁이 마운드에 올랐다.

장재영 프로젝트가 성공할 때 리그 최강 선발진을 구축하는 키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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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장재영이 6일 고척 LG전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고척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고척=윤세호기자] 구위는 특급이다. 제구도 지난 시즌보다는 나아졌다. 하지만 아직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좌타자 기준 몸쪽 외에는 확실한 자신의 로케이션이 없고 변화구 구사도 안정적이지 못했다. 키움 장재영(21)이 선발진 마지막 단추를 맞추지 못한 채 올시즌 첫 등판을 마쳤다.

장재영은 6일 고척 LG전에서 82개의 공을 던지며 4이닝 4안타 4사구 5개 3탈삼진 3실점했다. 기록에서 드러나듯 4사구가 문제였다. 볼넷으로 투수구가 늘어나고 위기도 마주했다. 최고구속 155㎞를 찍었지만 스트라이크 만큼 볼이 많았다. 속구 외에 커브와 슬라이더도 던졌는데 컨트롤이 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투구 밸런스는 좋다. 그런데 릴리스 포인트가 일정하지 않다. 공을 때릴 때 높이가 흔들리면서 스트라이크존에서 크게 벗어난 공이 나온다. 속구를 던지다가 변화구를 구사한 후 다시 속구를 던지면 릴리스포인트를 잃어버릴 때가 있다. 훈련과 실전을 병행하며 잡아야 하는 부분이다.

키움은 이날 경기 전까지 선발투수들이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개막전 안우진부터 에릭 요키시, 아리엘 후라도, 최원태 4선발까지 모두 자기 임무를 완수했다. 장재영만 5이닝을 못채웠고 5회초 김동혁이 마운드에 올랐다.

서두를 필요는 없다. 아직 어리고 앞으로 등판할 경기도 많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많은 분들께서 장재영 선수에게 관심을 갖고 계신 것을 안다. 기사도 많이 나갈 것”이라면서도 “오늘 경기 결과 만으로 판단하지는 않겠다. 오늘 못 던진다고 변화를 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꾸준히 선발 등판 경험을 시키며 장재영에게 경험을 선물하겠다는 뜻이다.

그래도 장재영이 활약하면 팀 전력이 크게 향상된다. 장재영 프로젝트가 성공할 때 리그 최강 선발진을 구축하는 키움이다. 만일을 대비해 정찬헌, 이승호 카드도 준비하지만 우승으로 향하는 지름길은 장재영의 성장이 될 수 있다.

bng7@sportsseo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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