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두 번째 도민경청회 열려…욕설·고성 오가다 결국 파행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 추진과 관련해 2차 도민경청회가 열렸지만 한 고등학생의 발언을 놓고 찬반 양측이 충돌해 결국 파행을 빚었다.
제주도는 6일 오후 6시 서귀포시 청소년수련관에서 '제주 제2공항 2차 도민경청회'를 개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2공항 개발사업 관련 경청회 열렸지만 1차 이어 또 파행
고교생 발언 놓고 "감성팔이" "사과하라" 찬반 양측 충돌 빚
[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 추진과 관련해 2차 도민경청회가 열렸지만 한 고등학생의 발언을 놓고 찬반 양측이 충돌해 결국 파행을 빚었다.
제주도는 6일 오후 6시 서귀포시 청소년수련관에서 '제주 제2공항 2차 도민경청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29일 진행된 1차 도민경청회 당시 고성과 야유는 물론 물리적 충돌까지 발생해 이날 경찰은 행사장에 사복경찰을 대거 배치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제2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 용역 수행사인 포스코는 이날 제주공항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포스코에 따르면 제주공항은 단일활주로로 운영돼 전 세계 공항 중 4번째(2019년)로 혼잡하고 김포~제주 노선(2022년 9.5만회/1725만명)의 경우 높은 활주로 이용률과 지연율로 인해 이용자 편의와 항공 안전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
또한 현재 제주공항의 확장은 해양 매립 및 대규모 시설 이전, 공항 주변의 혼잡 심화, 악기상 해소 불가 등의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포스코는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고 제로에너지 건축물 1등급 설계로 RE100(재생에너지 100%) 달성, 국제민간항공기구의 국제항공탄소상쇄제도에 적극적으로 참여 등 친환경 제2공항 건설을 제시했다.
1차 경청회 당시 반대 측이 우려했던 군사공항 활용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국토부와 제주도 사이의 공문, 국토부 보도자료 등을 제시하며 순수 민간공항으로 활용될 것임을 강조했다.
이날 경청회에서 찬성 측과 반대 측 주장의 논리는 1차 경청회와 별반 다를 게 없었다.
찬성 측은 신공항 건설이 제주도민 30년 숙원사업이며 현 제주공항은 성수기 기준 1분 43초마다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세계에서 가장 혼잡한 공항, 비좁은 대합실, 겨울철 북풍과 여름철 남풍으로 인한 잦은 결항사태 등을 제2공항 건설의 당위성으로 제시했다.
또한 제2공항 건설에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는 제주지역 국회의원 3명에 대해 성토하면서 도민 여론조사 당시 서귀포시 지역과 성산읍 지역에서 찬성 여론이 높았음을 주장하며 직접적인 이해관계 지역의 여론을 우선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반면 반대 측은 조류 충돌로 인한 항공 안전의 위험성, 잘못된 관광객 수요 예측, 소음피해 지역 허위 측정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특히 1차 경청회와 마찬가지로 공군기지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이날 2차 경정회에서는 지난 1차 때와 마찬가지로 고성과 야유, 욕설이 난무했다.
경청회에 참석한 한 고교생은 이와 관련해 "욕설과 비방이 난무하는 데 이게 의견이고 공청회냐"며 울먹이면서 고함을 치기도 했다.
이에 찬성 측 플로어 참가자가 반대 측을 겨냥해 "고교생을 동원해 감성팔이를 하고 있다"며 비난하자 반대 측이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며 충돌하기도 했다.
fortheture@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Copyright © 더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속보] "가혹한 처분" 조국 딸 조민에…법원 "부산대 의전원 입학 취소는 정당"
- 조현범 공소장 보니…가족 여행 항공권도 '법카 결제'
- "안 펼쳐도 충분하다"…갤럭시Z플립5, 커버 디스플레이 2배 커질까
- 공수처 무용론보다 '인력난'…검사는 20명, 사건은 3천건
- '조국 흑서' 권경애 변호사, 학폭 재판 불출석해 유족 패소
- SK증권, 그룹 후광 없는 'IPO 주관' 첫 도전…씨유박스 흥행할까
- 결혼 앞둔 이승기, '본업 복귀'에 쏠린 또 다른 시선 [TF초점]
- [나의 인생곡(114)] 백지영 '사랑 안해', 완벽무결 발라드 히트곡
- [취재석] 김재원 '막말'·홍준표 '쓴소리' 연발...역행하는 김기현호
- '전북 정치 1번지' 전주시을 국회의원 재선거, 진보당 강성희 당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