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대 이동 편의 돕는 승강기 확산

2023. 4. 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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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호 앵커>

경사가 심한 고지대를 걸어서 올라갈 때 힘들었던 경험, 한 번쯤 있을 텐데요.

서울 시내 고지대에 경사형 승강기나 수직형 승강기 같은 다양한 이동편의시설이 잇따라 설치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편의를 돕고 있지만 아직 설치가 안 된 지역주민들의 하소연도 있는데요.

정수연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정수연 국민기자>

서울 서대문구의 한 고지대 주변.

최근 이곳에 경사형 승강기가 설치됐습니다.

이곳은 경사 50도가 넘는 가파른 절개지, 고지대까지 길이 26 미터를 오르내리는 15인승 승강기가 설치된 것인데요.

비탈길을 힘겹게 오르내리면서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까지 400m 넘게 돌아다녀야 했던 주민들, 24시간 내내 쉽고 편하게 고지대로 이동할 수 있어 더없이 만족해합니다.

인터뷰> 차옥희 / 서울시 서대문구

"걷는 시간에 (승강기를) 타니까 시간도 단축되고 편리해서 좋아요."

정수연 국민기자

"이 경사형 승강기가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제가 직접 타보겠습니다. 승강기를 타보니 걸어서 7분 이상 걸리는 이곳 고지대까지 1분 이내에 올라왔습니다."

고지대까지 올라가는 이동 시간을 크게 줄였는데요.

이 경사형 승강기는 관할 구청이 서울시 '이동편의 개선 사업'에 응모해 선정되면서 설치한 것. 이동에 불편이 컸던 주민들의 마음고생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조숭현 / 서대문구 교통시설팀장

"신천로의 대로변에 출입하기 위해서는 양쪽으로 한 400~500m 정도를 걸어서 우회해야 하는데,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함으로써 주민들의 이동 거리가 200m 미만으로 많이 단축됐습니다."

(서울시 금천구)

서울 시내 또 다른 고지대.

아파트 단지가 산비탈에 조성된 탓에 주민들이 이동에 어려움이 많았던 실정, 주민센터나 도서관, 인근 공동 이용시설을 오가기 위해 멀리 돌아서 가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는데요.

지난 2월 이곳에 설치된 수직형 승강기, 아파트 단지와 연결되면서 남녀노소 모두 이동이 편해졌습니다.

인터뷰> 권재민 / 서울시 금천구

"밑에 내려갈 때 돌아가야 돼서 불편했었는데 엘리베이터가 생기고 난 후 한 번에 갈 수 있어서 편했던 것 같아요."

한 번에 15명씩 타는 수직형 승강기, 특히 어린 자녀를 둔 부모는 한시름 덜게 됐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서영 / 서울시 금천구

"(자녀) 등교 시간에 고민됐었는데 그 시간이 훨씬 단축되고 이제 1학년인데, 혼자서 등교도 가능할 만큼 편하게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같은 지역의 고지대이지만 아직 이동 편의시설이 없기도 한데요.

아파트 단지에 가기 위해 경사진 길을 따라 힘겹게 올라가야 하는 주민들, 무거운 짐이 있거나 한여름 또는 겨울에는 더 힘들다며 하소연합니다.

인터뷰> 임선자 / 서울시 금천구

"특히 겨울에 눈 많이 오면 제설작업을 빨리한다고 해도 미끄러운데 여름에는 진짜 더울 때 한번 올라오면 숨이 찰 정도로 힘들어요."

특히 노약자가 많은 고지대 주거지역인 만큼 승강기 편의시설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지속되고 있는데요.

(취재: 정수연 국민기자 / 촬영: 조민지 국민기자)

서울시는 5개 지역의 고지대에 추가로 이동편의시설을 설치할 예정입니다.

정수연 국민기자

“고지대 주민들에게 편안한 발이 돼 주는 경사형 승강기, 이동에 불편을 겪는 다른 지역에도 더욱 확충되길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정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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