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AI 이미지 생성 서비스, 어떤 게 있을까?

권택경 2023. 4. 6.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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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권택경 기자] 정보통신업계를 넘어 사회 전반에 인공지능(AI) 열풍이 불면서 관련 서비스를 출시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챗GPT가 인기를 끌자 이를 활용한 챗봇 서비스가 잇따라 등장한 것처럼, 달리(DALL∙E)나 스테이블 디퓨전과 같은 이미지 생성 AI를 활용한 서비스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AI 서비스들은 가짜 뉴스 확산 등의 목적으로 악용될 소지도 있지만, 문서나 발표 자료에 넣을 시각 자료를 만드는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해볼 수 있다.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AI 이미지 생성 서비스들을 소개한다.

마이크로소프트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 출처=빙 이미지 크리에이터 화면 캡처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달 새롭게 공개한 서비스다. 오픈AI의 이미지 생성 AI 달리를 활용한다. 아직 정식 출시 단계는 아니지만 마이크로소프트 계정만 있다면 누구나 미리보기 버전을 이용해볼 수 있다. 미리보기 버전을 이용하려면 웹브라우저로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에 직접 접속하면 된다. 구글, 빙 등에서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빙 챗봇과 달리 마이크로소프트 엣지가 아닌 구글 크롬 등 타사 웹브라우저를 써도 이용에 제한이 없다.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그에 맞춰 생성한 사진 4개를 제시한다. 출처=빙 이미지 크리에이터 화면 캡처

이미지를 생성하려면 원하는 내용을 프롬프트로 입력한 뒤 ‘만들기’를 누르면 된다. 프롬프트를 자세히 적을수록 결과물 질도 높아진다. 사진에 들어갈 내용과 함께 스타일, 구도 등을 구체적으로 적어주면 좋다. 결과물은 SNS에 공유하거나 내려받을 수 있는데 좌측 하단에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를 사용해 생성한 이미지라는 걸 표시하는 워터마크가 표시된다. 최근 입력한 프롬프트와 결과물은 기록으로 남으니 이전에 생성한 이미지를 다시 확인하고 내려받을 수도 있다.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로 생성한 사진. 출처=빙 이미지 크리에이터

실존 인물과 관련된 내용이나 폭력적이고 선정적 문구 등 윤리적으로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콘텐츠 정책에 따라 차단된 프롬프트’라며 이미지 생성을 거부하기도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개인이나 사회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콘텐츠를 생성하는 데 이미지 크리에이터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밝히고 있다. 반복적으로 차단된 프롬프트를 입력하다 보면 일시적으로 접근 자체가 차단될 수도 있다고 하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는 현재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이미지 생성 개수 제한도 없다. 다만 이미지 생성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부스트’ 사용권이 일주일 25개로 제한되어 있다. 한 주에 25개까지는 수십 초 내에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지만, 그 이후부터는 수 분 단위로 생성 시간이 늘어난다는 의미다. 또한 현재는 영어 프롬프트만 지원하니, 입력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번역기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는 빙 챗봇에도 통합된다. 출처=마이크로소프트

빙 이미지 생성기는 빙 챗봇과 엣지 사이드바에도 통합되어 있다. 챗봇에게 직접 이미지 생성을 요청하거나, 브라우저에서 사이드바를 열어 바로 이미지 생성을 할 수도 있다. 다만 이 방법으로 이미지 생성 기능을 쓰려면 챗봇과 사이드바 기능 이용 권한을 이미 받은 미리보기 이용자여야 한다. 또한 챗봇 대화 스타일 중 ‘창작’ 모드에서만 이미지 생성이 가능하다.

셔터스톡 AI

스톡 사진(판매용 기성 사진) 플랫폼인 셔터스톡이 선보인 이미지 생성 서비스다.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와 마찬가지로 오픈AI의 달리를 활용한다. 프롬프트를 입력해 원하는 사진을 생성하는 이용 방법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어 프롬프트도 문제 없이 인식한다. 셔터스톡 홈페이지의 ‘생성하기’ 메뉴에서 이용할 수 있다.

셔터스톡 AI. 출처=셔터스톡

셔터스톡 AI의 가장 큰 장점은 저작권 문제로부터 자유롭고 상업적으로도 활용 가능한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셔터스톡은 오픈AI와 협력해 보유하고 있는 이미지들을 달리에 학습 데이터로 제공하고 있으며, 이렇게 학습에 사용된 이미지의 원저작자에게 보상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 국내 한 출판사는 챗GPT와 파파고 등 AI 서비스를 활용해 쓴 책을 출판하며 표지와 본문 내 그림으로 셔터스톡 AI가 생성한 이미지를 사용하기도 했다.

셔터스톡 AI로 생성한 사진. 출처=셔터스톡

사진을 판매하는 스톡 사진 플랫폼의 서비스인 만큼 이미지 생성은 무료지만, 사진을 내려받아 이용하려면 요금을 내야한다. 한 장에 19달러(약 2만 5000원), 월 29달러에 10장(약 3만 8250원) 등 단건 개별 구매나 월별 구독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업스테이지 아숙업(AskUp)

업스테이지의 챗봇 서비스 아숙업도 최근 이미지 생성 기능을 추가했다. 아숙업은 오픈AI의 챗GPT에 업스테이지의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을 합친 서비스다. 카카오톡, 라인 등 모바일 메신저에서 친구와 대화하듯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아숙업에 추가된 이미지 생성 기능은 ‘업스케치’라는 모델을 활용한다. 다른 이미지 생성 AI처럼 자연어로 프롬프트를 입력해 원하는 이미지를 생성하는 ‘그려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추가로 인물 얼굴 사진을 원하는 대로 수정하는 ‘프로필’ 기능도 제공한다. 얼굴 사진을 전송한 뒤 ‘멋있게 그려줘’, ‘젊게 그려줘’ 등 제시되는 버튼을 누르면 AI가 이에 맞게 변형된 사진을 생성한다.

업스테이지의 챗봇 서비스 '아숙업(AskUp)'에서 쓸 수 있는 이미지 생성 기능. 출처=업스테이지

아숙업은 현재 하루 100건까지 무료 메시지 이용권(크레딧)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미지 생성 기능은 한 건에 3건을 소모한다. 하루에 생성할 수 있는 이미지는 최대 33건으로 제한되는 셈이다.

아쉽게도 아직 아숙업의 이미지 생성 기능을 모든 이용자가 체험해볼 수는 없다. 현재 선착순 1000명을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가 진행 중이며, 이미 참가자 모집이 마감된 상태다. 업스테이지 김성훈 대표는 “아숙업이 이미지 생성 기능을 추가, 이용자들이 원하는 이미지를 편리하게 얻을 수 있도록 편익을 확대했다”며 “현재는 선착순 1000명에게 우선 기능이 제공되지만 점차 인원을 늘릴 계획으로 한달도 안되는 시간동안 50만 유저라는 엄청난 관심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차별화 된 경험을 제공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 / IT동아 권택경 (t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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