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톡톡] 부산중앙고 농구부 실화 영화 ‘리바운드’
[KBS 부산] ["농구 하다 보면 슛 쏴도 안 들어갈 때가 있다 아이가. 근데 그 순간의 노력에 따라서 기회가 다시 생기기도 한다. 그거를 뭐라고 하노?"]
["리바운드."]
장항준 감독의 영화 리바운드는 부산 중앙고 농구부 실제 얘기를 소재로 했습니다.
2012년 전국 고교 농구대회에서 참가 기준 12명의 절반인 단 선수 6명으로 결승까지 진출했던 실화입니다.
선수가 없어 해체 위기에 놓인 농구부를 공익 요원을 하던 양현이 코치를 맡아 오합지졸 6명 선수와 함께 만들어낸 기적의 드라마입니다.
[장항준/리바운드 감독 : "사실은 캐스팅이 이 영화를 만들 때 가장 조금 힘들었던 부분 중의 하나였던 것 같아요. 농구도 잘해야 하고, 연기도 잘해야 하니까. 400여 명 정도 오디션을 봤어요. 농구 오디션만."]
감독은 실화의 감동을 고스란히 전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 이름도 실제 주인공과 같고, 심판도 농구협회 소속 실제 심판입니다.
경기 장면을 실감 나게 보여주기 위해 원테이크 촬영을 주로 했는데, 1초에 800프레임까지 들어가는 초고속 촬영기법도 사용했습니다.
실제 주인공이었던 선수들이 수 개월간 배우들 훈련을 도왔습니다.
부산에서 열린 시사회에는 2012년 부산 중앙고 농구부 실제 선수들이 감독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올랐습니다.
[배규혁/2012년 부산 중앙고 농구부 선수 : "진짜 너무 잘 만들어 주셔서 진짜 옛날 기억도 많이 나고, 그때 선수들이 또 많이 했던 행동이나 이런 것들도 좀 많이 표현된 것 같습니다. 진짜 옛날 그때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코치역을 맡았던 안재홍 배우는 중앙고 옆 부산 대연고 출신이어서 연기에 실감을 더했습니다.
[안재홍/배우/강양현 코치 역 : "저희 리바운드는 정말 여러분들의 영화입니다. 정말 즐겁게 봐주시고요. 저희 영화 소문 많이 많이 내서 부산 분들의 힘을 많이 얻고 싶습니다."]
세트 없이 로케이션으로만 모든 장면을 찍어 농구장도 실제 중앙고입니다.
자랑스런 농구부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중앙고 선수들은 이 학교 출신 박훈근 감독의 지도 아래 명예를 이어가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특히 말로만 들었던 10여 년 전, 선배들 무용담을 영화로 보게 돼 중앙고 선수라는 자부심이 더 커졌습니다.
[강지훈/부산 중앙고 농구 선수 : "저희 선배님들이 선수도 부족한데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내셔서 저희 농구부 주제로 영화도 만들어지고, 그래서 후배로서 굉장히 자랑스럽고 학교의 자부심도 느끼고 있습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고 모두가 불가능이라 말할 때, 악착같이 달려들어 다시 한번 기회를 만들어 기적을 일구어낸 '리바운드'의 감동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문화톡톡 최재훈입니다.
최재훈 기자 (jhhs@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검찰 “테라 범죄수익 최소 4천백억 원 이상”…추징보전액 3천억 원 달해
- IAEA가 일본 방류 모니터링 신뢰?…원문 분석해보니
- 한전·가스공사 28조 자구안 보고… 요금 인상 시기 고심
- 日 도착 민주당 의원 “오염수 방류 우려”…여 “빈손 출장” 비난
- 고속도로에서 갑자기 유턴…‘의문의 역주행’ 통근버스 기사 사망
- ‘카톡 감옥’ 4년 따돌림에 극단 선택…엄마는 지금도 싸운다
- “바빠도 사람이 먼저”…2명 생명 구한 택시기사
- ‘돈줄’ 지목 자산가 범행 지시 추궁… 검찰 ‘전담수사팀’ 구성
- 물러나는 주호영 “무한한 인내의 시간…민주당, 다수 의석으로 입법폭주”
- [영상] 최성국 단독 인터뷰…축구협회의 헛발질 사면 “나도 황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