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토마토는 괜찮은데”…‘토마틴 검출’ 농가에 불똥

임서영 2023. 4. 6. 20:2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춘천] [앵커]

최근 특정 품종 방울토마토에서 구토를 유발하는 '토마틴'이 검출됐다는 발표가 나왔죠.

놀란 소비자들이 방울 토마토 구매를 꺼리면서 소비 급감에 가격 폭락까지, 출하를 앞둔 농가들이 시름에 빠졌습니다.

임서영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10,000㎡ 넓이의 비닐하우스 안, 가지마다 색색의 방울 토마토가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겨우내 기다린 출하를 앞두고 있지만, 농민들은 시름에 잠겼습니다.

특정 품종 방울토마토에서 구토 유발 성분이 검출됐다는 소식때문입니다.

[김두한/방울토마토 재배 농가 : "그 종자 하고 전혀 종자도 다르고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서 농약도 한 번도 사용하지 않고 이렇게 재배했는데, 지금 가격이 매일 내리고 있어서 너무 걱정이 됩니다."]

해당 품종을 재배하는 농가는 전국에 3곳으로, 극히 일붑니다.

그런데 방울토마토 수요는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이날 도매시장에서 이 가게가 주문받은 방울토마토는 2~3상자.

평소의 10분의 1 수준입니다.

[김관중/청과물도매상 대표 : "소비가 아무래도 많이 줄었다고 봐야죠. 평상시 도매시장에서는 10박스 20박스 나가던 게 2박스 정도로 많이 줄어버렸으니까."]

수요가 줄면서 방울토마토 도매 가격은 한 주 전에 비해 40% 정도 떨어졌습니다.

출하가 집중되는 이달 중순이면 가격은 더 내려갈 수 밖에 없습니다.

지자체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판매부진이 지속되면 지자체가 직접 판매에 나서야할 형편입니다.

[강청룡/춘천지역먹거리통합지원센터장 : "올스타라는 품종을 심지를 않은 걸로 파악이 됐고,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르는 판로 문제는 여러 고민을 하고 있는데 직매장을 통해서라도."]

지난 겨울, 치솟은 난방비와 비료값을 견디며 출하만을 기다려온 농민들, 소비 급감에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임서영 기자 (mercy0@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