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4회 명장’은 다르다! 레알 선수들 휘어잡은 ‘승리 후 라커룸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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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명장의 여유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비장의 카드'로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로써 레알 선수로서 1963년 페렌츠 푸스카스 이후 60년 만의 '캄프 누 해트트릭'이자 1995년 이반 사모라노 이후 28년 만의 '엘 클라시코 해트트릭'에 성공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내일은 훈련이 없다"라고 선언했고, 레알 선수들을 곧바로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 열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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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희준]
이것이 명장의 여유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비장의 카드’로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레알은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프 누에서 열린 2022-23시즌 코파 델 레이 4강 2차전에서 바르셀로나에 4-0 대승을 거뒀다. 레알은 1,2차전 합계 4-1로 결승에 진출해 9년 만의 국왕컵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레알이 바르셀로나를 압도했다. 백중세였던 전반 추가시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기어이 선제골을 만들며 합산 스코어에 균형을 맞췄다. 쥘 쿤데가 역동작에 걸린 와중에도 끝까지 막아보려 다리를 움직였지만 공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후반에는 카림 벤제마가 폭발했다. 후반 5분 정교헀던 추가골을 시작으로 후반 13분 페널티킥, 후반 35분 침착한 마무리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로써 레알 선수로서 1963년 페렌츠 푸스카스 이후 60년 만의 ‘캄프 누 해트트릭’이자 1995년 이반 사모라노 이후 28년 만의 ‘엘 클라시코 해트트릭’에 성공했다.
이 정도 승리는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물론 핵심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전력 누수가 있던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사실상 ‘베스트 11’이었던 레알의 우세가 예상되기는 했으나, ‘캄프 누’는 여러모로 바르셀로나에 상징적인 곳이었던 만큼 이번 경기의 충격은 더욱 컸다.
안첼로티 감독의 공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 시즌 다시 한 번 레알의 지휘봉을 잡은 그는 최고의 선수들을 적절히 조합해 팀의 35번째 리그 우승과 14번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이끌며 자신이 선택받은 이유를 증명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는 주춤했으나 코파 델 레이와 UCL에서는 순항하고 있다.
안첼로티 감독이 명장의 면모를 과시했다. 스페인 ‘풋볼 에스파냐’는 안첼로티 감독의 경기 후 라커룸 연설을 공개했다. 그는 “이런 경기를 보게 돼 자랑스럽다”라며 선수들을 치하하는 한편 “나는 너희에게 거짓말을 했다. 이것(엘 클라시코)은 결승전이 아니었다. 이건 준결승전이었고, 우리가 아직 해야 할 결승전이 남아있다”라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마지막에는 특별한 선물을 선사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내일은 훈련이 없다”라고 선언했고, 레알 선수들을 곧바로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 열광했다.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레알 선수들을 단번에 휘어잡는 한 마디였다.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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