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선친 묘소 훼손…"기운 보충해주려 돌 묻은 것" 주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부모의 묘소가 훼손된 사건은 일부 문중 인사들이 이 대표를 도우려다 벌어진 일이란 주장이 나왔습니다. 작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운을 보충해주기 위해 묘소 주변에 돌을 묻었단 건데,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진상 파악에 나섰습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표는 지난달 12일 누군가가 부모님의 무덤에 구멍을 내고 글씨가 쓰인 돌을 묻었다며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무덤의 혈을 막고 후손의 절멸과 패가망신을 저주하는 흉매"라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해당 사건은 '이 대표를 돕기 위한 의식'이었단 주장이 나왔습니다.
전남 강진에서 도자기를 만드는 이모 씨는 지난해 5월 말에 자신이 직접 돌을 묻었다고 밝혔습니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대표의 기운을 보충하려 했단 겁니다.
[이모 씨 : 대선에서 떨어졌지만, 지역에서 국회의원은 될 것이라고 했는데 상대방(후보)도 당선이 되려고 계속 홍보하니 (이 대표에게) 불리할 것 같으니까… 처음에 제안한 사람이 자의로 도와주면 좋겠다 해서.]
이씨는 알고 지내던 다른 경주 이씨 종친의 제안을 받고 한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이 대표 가족의 허락은 받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이모 씨 : 어디 사는지도 모르고 그러니까, 가족들한테는 못 알리고 그 묘를 아는 사람에게 문의해서…]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이씨나 문중사람들과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도 아니고, 이씨로부터 사전 상의나 해명을 듣지도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주 이씨 관계자도 "문중과 무관하게 개인이 벌인 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경찰은 이씨가 사는 강진으로 수사팀을 보내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재명 대표는 소셜미디어에 유감을 표하면서도 "악의없이 벌어진 부분은 수사당국의 선처를 요청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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