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된 '1기 신도시'부터 우려‥서울·안양도 일제 점검
[뉴스데스크]
◀ 앵커 ▶
매일 오가던 다리가 한순간에 무너져 버린 상황에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성남시가 긴급 점검에 나섰는데, 근처에 있는 다른 다리들도 위험 징후가 포착되면서, 추가 통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모두 분당 신도시가 조성될 당시 만들어졌던, 그러니까 30년이 넘은 다리들인데요.
비슷한 시기에 조성된 1기 신도시에서도 오래된 다리들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섰습니다.
유서영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보행로 가드레일과 신호등이 흔들리는 이상징후가 포착된 지, 3~4초 만에 무너져내린 정자교.
불과 넉 달 전 정기 안전 점검에서는 전체 다섯 단계 중에 두 번째로 높은 '양호' 판정을 받았습니다.
어제 저녁 위험징후가 발견돼 차량과 보행자 통제에 들어간 인근의 불정교.
긴급 점검 결과 보행자 구간이 밑으로 꺼지는 현상이 관찰됐지만 이곳 역시 넉 달 전 '양호' 판정을 받았습니다.
정자교에서 2킬로미터 거리의 수내교 역시 '보행로가 기울어졌고, 난간이 끊어졌다'는 민원이 제기돼 통행이 제한됐지만, 역시 '양호' 등급이었습니다.
[인근 주민] "한 20년 됐어 저 다리 (완공)한 지, 내가 이사 올 때. 날마다 가는 게 이 길 (정자교)인데, 다 여기로 다녀서 지하철 타지‥"
성남시에서 탄천을 가로지르는 교량은 모두 24곳.
이 가운데 70%인 19곳이 분당신도시 조성 당시 지어진 30년 된 다리입니다.
최근 안전검사 결과만 놓고 보면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그간 경고등은 수차례 켜졌습니다.
정자교와 불정교, 수내교 모두 모두 2012년 '중대 결함'에 해당하는 균열이 발견돼 보수 공사를 했습니다.
어제 일부가 붕괴된 정자교에 대해 전문가들은 보행로와 차로의 연결부 보강이 부족해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균열에 오랜 시간 빗물이 스며들어 연결이 헐거워졌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이주호/대림대 토목환경과 교수] "보드(보행로)랑 몸통이랑 만나는 끝부분이 균열이 생긴 거예요. 힘이 부족하니까. 균열이 생기니까 거기로 빗물이나 이런 게 계속 들어가잖아요. 철근이 녹이 슬면 체적(부피)이 커지거든요."
시민 불안이 높아지자 서울시와 경기 안양시 등 일부 지자체들은 노후 교량에 대해 긴급 점검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영상편집: 권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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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권나연
유서영 기자(rs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1567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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