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룸LIVE] 민지숙의 뉴플리 : 편의점에 간 한동훈?
지금 무슨 뉴스 듣고 계세요?
오늘 들어두면 좋은 뉴스 한 꼭지, 뉴스 플레이리스트
바로 한동훈 장관 이야기입니다.
말로는 도저히 당해낼 재간이 없다. 촌철살인 이어가는 한동훈 장관
화려한 말솜씨가 입소문을 타면서
한 장관의 그동안의 어록을 모아 만든 책까지 나와 있을 정돈데요.
어제도 국회를 찾은 한 장관
대정부질문에 앞서, 단 5분 만에 자신을 공격한 민주당 의원 5명을 모두 저격했습니다.
첫 번째 주자는'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이어 조선제일혀~라고 비꼰 김의겸 의원이었습니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 (지난 3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저는 한동훈 장관의 말솜씨는 역공, 허를 찌르기, 또 대담한 사실 왜곡, 그런 점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생각하고. 오늘 말하는 걸 보면서 조선 제일 혀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어제)] 김의겸 의원이 조선 제일 혀라고 하는데? 덕담하신 것으로 생각하고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어제)] 저도 덕담 한마디 드리면 거짓말 끊기 어려우시면 좀 줄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김의겸 의원이 처음 쏘아올린 공이죠.
한동훈 장관의 애창곡이 무엇인지가 정치·외교 대정부 질문에서 국회 질문으로 나오기도 했는데요.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3일) 국회방송] 장관님, 애창곡 있습니까?
[한동훈 법무부 장관 (지난 3일)] 네?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3일)] 윤석열 정부와 우리 한동훈 장관이 이끄는 검찰을 보니까. 우리 한동훈 장관의 애창곡은 김수희의 애모가 생각이 납니다.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3일)] 그대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이렇게 작아지는가.
++
[한동훈 법무부 장관 (어제)] 저는 그것이 오히려 그런 의미 없는 질문, 누구를 모욕주기 위한 질문을 국민들께서 보시고 판단하실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실하게 답변드릴 겁니다. 제 애창곡이 누가 그렇게 관심 있겠어요.
질문에 질문으로 맞받아치기, 상대방이 잘못 짚은 팩트 꼬집어 지적하기.
한동훈 장관의 말 한마디에 민주당 의원들 속은 부글부글 끓습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달 2월, 대정부 질문)] 현재 중앙부처와 지자체에서 공무원의 직급과 이름, 연락처를 공개합니다. 법무부도 직원 실명을 공개하고 있죠.
[한동훈 법무부 장관 (지난 달 2월, 대정부 질문)] (이미 하고 있는데) 그럼 법을 왜 만드는 겁니까?"
++
[한동훈 법무부 장관 (지난 달 27일, 법사위)] 부정부패인 선거법 위반을 수사하면 안 됩니까? 왜 안 됩니까?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달 27일, 법사위)] 역시 질문에 질문으로 답을 하시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지난 달 27일, 법사위)] 저는 답입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월, 대정부 질문)] 장관은 들기름·참기름 안먹고 아주까리 기름 먹어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지난 2월, 대정부 질문)] 그게 무슨 소리입니까?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월, 대정부 질문)] 아주까리 기름. 왜 이렇게 깐족대요.
하지만, 때리면 때릴수록 한동훈 장관 존재감이 더욱 커지는데요.
오랜시간 티격태격 싸우면서 한동훈 공략법이라도 익혔는지, 밀당을 시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한때 법무부 장관과 검사로 만났던 박범계 의원입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2년 8월, 법사위 국감)] 특별 수사팀 있지 않습니까, 신속 수사팀. 거기가 격무에 시달리고 있어요. 그것을 같이 함께 협업으로 설득할 용의가 있어요?
[한동훈 법무부 장관 (2022년 8월, 법사위 국감)] 지금 그러고 있고요.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2년 8월, 법사위 국감)] 아니, 그렇게 물어보면 '예, 의원님' 그렇게 좀 해주십시오.
[한동훈 법무부 장관 (2022년 8월, 법사위 국감)] 예. 의원님, 예. 하는 게 예의지.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2년 8월, 법사위 국감)] 좋습니다. 자, 세 번째. 이거 오늘 잘 맞네요, 그래도.
연일 화제가 되는 한동훈 장관 말말말.
지난 주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글이 하나 있는데요.
한동훈 장관이 편의점에 나타난다면 어떨까, 소설같은 설정에 그렇지 못한 디테일 주목 받고 있습니다.
"카드 앞쪽에 꽂아주세요"
"저는 카드로 결제하겠다는 말씀 드린 적이 없습니다"
"그럼 현금 결제 하시겠어요?"
"제가 현금결제하겠다는 말씀도 드린 적이 없는데요?"
"결제 뭘로 하실건데요?" "제가 물건을 사려고 한다는 건 어떻게 아시죠?"
"그럼 뭘 하고 싶으신 건데요?" "그건 제 마음이죠"
누리꾼들은 싱크로율 100%라는 반응입니다.
민주당 의원들 공세를 막아내는 데 효과적이지만, 잇따른 태도 논란에 양날의 칼이라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대선 주자로서의 존재감도 커진, 한동훈 장관
이제는 여당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지난 1월)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한동훈 장관이) 똑똑하긴 하죠 사람이. 야무락지지(야무지지). 그런데 저것은 정치인의 언어가 아니지. 저거는 검사의 언어고. 검사 중에서도 지 똑똑하다고 표내는 거지, 정치인은 언어를 저렇게 쓰지 않지. 조용히 법무부 장관 열심히 잘 하고, 그리고 법무부 장관이 할 일이 있잖아요.
민지숙의 뉴스플레이리스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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