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균형·미래’ 교육 글로벌 인재의 요람...평택 세교중학교 [꿈꾸는 경기교육]
국가대표 선수 배출 ‘스키부’ 학교 자랑...하천 살리기 등 환경보호 실천
‘인성과 실력을 갖춘 창의적인 세계인 육성’을 교육 지표로 하는 평택 세교중학교(교장 오상환)는 학생과 교직원 모두 행복한 학교의 완성을 위해 온 마음을 모으는 활기가 가득한 공간이다. 2001년 3월1일 문을 연 이곳은 약 1천100명의 학생과 93명의 교직원이 행복한 교육의 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교사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학생들에게 양질의 수업과 다양한 역량을 키워 주기 위해 나서고 있고, 학생들은 이러한 교사들의 열정에 발맞춰 배움에 임하고 있다. 특히 세교중은 ‘세교중학교 8경’으로 8가지 교육 목표 아래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 백년지대계의 밑그림을 그리는 중이다.
■ ‘자율·균형·미래’ 바탕 둔 탄탄한 교육과정… 행복한 학교 만든다
세교중은 8경 중 제1경을 ‘행복한 학교’로 설정할 만큼 학생들이 가고 싶은 학교, 즐거워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열정으로 가르치는 교사들과 성실하고 예의 바른 학생, 학교를 신뢰하고 동행하며 봉사에 앞장서는 학부모까지 더불어 성장할 수 있는 것 역시 이 같은 목표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행복한 학교를 완성할 수 있는 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이 탄탄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학습결손 문제가 사회적인 문제로 심화되는 가운데 세교중은 특별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습 결손에 대한 회복뿐 아니라 학생들의 정서적인 안정까지 도모하고 있다.
우선 교과보충집중프로그램인 ‘Happy Plus’는 학업 분야에서 학생들의 결손이 생기지 않도록 교사들이 직접 나서 세밀하게 지도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건 교사들이 각자의 문화적 소양을 살려 마련한 심리·정서 프로그램이다. 음악을 전공한 오상환 교장의 적극적인 추진 의지를 바탕으로 음악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는 ‘자존감 향상을 위한 내 마음속 여행’, 피아노곡 1곡을 익히는 ‘도전 피아노 한 곡 마스터’, ‘미술관 여행’, ‘기가 막힌 제과제빵’ 등의 프로그램은 코로나19로 소원해진 학교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 독서·예술 교육부터 진로교육까지… 소양·소질 극대화
세교중은 학교도서관을 활용한 독서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력을 키우고, 문제 해결 능력을 함양하기 위해 ‘북세통-책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Happy 세교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독서를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고,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능력을 배양하면서 창의적 사고력 및 논리적 발표 능력을 키우는 프로그램이다.
또 학생 독서동아리 도토리 토론수업과 진로 독서 프로그램 운영, 세계 책의 날 행사, 문학기행, 독서캠프, 찾아가는 북 콘서트, 작가와의 만남 등 학생들이 독서를 생활화함으로써 무한한 세상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밖에도 1인1악기 연주를 목표로 학생들이 음악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은 물론 학생들이 직접 완성한 미술작품을 교내에 전시해 학생들로 하여금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무엇보다 세교중은 진로교육 분야에서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사회적 변화에 맞춰 학생들이 직접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살린 직업을 택할 수 있도록 학교 차원에서 폭넓은 프로그램을 마련해뒀기 때문이다.
청소년직업박람회 참가부터 대학 탐방, 외식사업체험, 유치원 교사 직업체험, 사이버진로 상담, 자기주도적 학습캠프, 전문직업인 초청 특강, 학부모 진로 아카데미, 기업체 견학, 현장직업체험, 자기관리학습 플래너 운영 등 진로교육 프로그램의 연구와 도입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특히 ‘행복한 자기주도 학습캠프’, ‘자기주도 학습플래너 대회’, ‘진로탐색 메타버스타GO!’ 등 자아존중을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스스로 진로를 찾아갈 수 있도록 길을 닦아 가고 있다.
■ 건강한 신체, 베푸는 마음… 지역사회 환경 보호에도 앞장
세교중은 학생들의 학업 능력은 물론 정서적 안정을 도모함과 동시에 건강한 신체를 가질 수 있도록 스포츠활동을 활성화하고 있다. 체육활동 참여의 동기를 유발하기 위해 다양한 뉴스포츠 프로그램을 적용, 1명의 학생도 소외되지 않고 참여할 수 있는 세교만의 스포츠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학교의 지원 덕에 세교중의 자랑인 스키부(크로스컨트리)는 2003년 창단 이후 크로스컨트리 분야와 스노우보드 분야에서 국가대표 선수를 양성한 것은 물론 매년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갖춘 세교중 학생들은 지역사회의 환경 보호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지구 환경 지킴이 환경교육을 학교 특색 사업으로 삼아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환경시민으로의 성장을 위한 환경보호캠페인부터 학교 환경 가꾸기, 지역 하천인 통복천 살리기 등의 활동으로 자연스럽게 생태·환경에 대한 감수성을 키워 가고 있다.
인터뷰 오상환 평택 세교중학교 교장
“자기주도 학습 이끌어… 행복한 배움터 만들 것”
“자기주도적 문제해결력을 갖추고 학생들이 행복한 지성인으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든든한 선생님들과 함께 모든 역량을 쏟겠습니다.”
지난 2021년 9월1일자로 세교중학교 교장으로 부임한 오상환 교장은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가기 위해 누구보다 바쁘게 움직이는 인물이다. 권위적인 모습 대신 학교 곳곳을 누비며 솔선수범을 실천하고 있다. 학교 시설이 망가지면 망설임 없이 나서 직접 수리하기도 하고, 학생들에게 부족한 점이 없을까 언제나 교사들과 소통한다는 게 내부 직원들의 전언이다.
이러한 오 교장의 행보는 ‘더불어 성장하는 학교’를 만들겠다는 그의 가치에서 나온 결과기도 하다.
오 교장은 “우리 학교는 열정으로 가르치고 학생을 존중하는 교사와 성실하고 예의 바른 학생들을 중심으로 성장해 가는 곳”이라며 “특히 경력 교사들이 후배 교사를 이끌고 솔선수범하는 학교”라고 구성원들을 먼저 소개하며 공을 돌렸다. 그러면서 “눈이 오면 눈을, 낙엽이 떨어지면 낙엽을 치우는 등 교정을 가꾸기 위해 함께 나서고 있고, 차를 나누며 하루를 시작하는 향기로운 학교”라고 세교중을 소개했다.
오 교장은 특히 진로수업 담당인 임광수 부장 교사를 중심으로 진행하는 진로 분야 활동을 학교의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학생들이 진로 수업과 상담에 큰 관심과 호응을 보낸다”며 “학생들에게 진로체험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있고,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한 진로체험 프로그램 육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이 하나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지역사회와 함께 진로 체험 수업을 만들어 가다 보니 학생들의 호응이 더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오 교장은 감수성이 예민한 학생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비법은 ‘칭찬’이라는 생각으로, 교사들이 학생들을 더욱 따뜻한 마음으로 대할 수 있도록 항상 그들의 행보에 응원과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했다. 오 교장은 “세교중 학생들이 자율, 균형, 미래가 있는 행복한 교실에서 더불어 배우고 함께 성장하며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학교의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전했다.
김경희 기자 gaeng2da@kyeonggi.com
한수진 기자 hansujin011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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