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24] 양대 정당에 '경고장' 보낸 재보선...여야 발언 논란 "여의도 전체가 경박"
■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 김성완 시사 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소식, 정치가 있는 저녁 '정가는'에서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그리고 김성완 시사 평론가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제 재보궐선거. 상대적으로 관심은 덜한 감이 있었습니다마는 선거 결과를 보니까 기성 정당들이 다 긴장감을 갖고 봐야 되는 그런 메시지가 나온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장성철]
양당 정당에 대한 경고, 이렇게 볼 수밖에 없어요. 투표율이 낮았다라는 것도 상당히 문제가 있어요. 물론 그렇게 크지 않았었고 화제가 된 인물이 출마하지도 않았거든요. 투표율이 낮다라는 것은 맞는 말인데 지금까지 재보궐선거 중에서 세 번째로 낮아요. 그만큼 국민들의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이번 낮은 투표율로 나타났다고 볼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외면한 거죠. 정말 너희 꼴보기 싫어, 우리를 대변하는 사람들 아닌 것 같아. 그러한 것이 투표의 불참으로 나타났다. 그것도 국민들 의견의 표시의 하나의 방편으로 볼 수밖에 없고요. 양당은 반성을 해야 한다고 말씀드려요. 20대 때는 민주당 후보가 의원이 됐어요.
그리고 2016년인 19대 때는 당시 새누리당 후보가 여기서 당선됐었거든요. 그런데 진보당의 후보가 당선됐다라는 것은 양당에 대한 거부감이 그만큼 국민들이 크다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이고 또 하나는 정의당이 긴장해야 될 것 같아요. 작년에 있었던 지방선거 때 정의당보다 진보당이 훨씬 더 많은 분들을 지방의회라든지 아니면 단체장에 진출시켰거든요. 그런 것으로 보면 정의당이 과연 제3정당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이냐. 자칫 잘못하면 내년 총선 때 정의당보다 진보당이 의석수를 더 많이 가져가게 된다면 제3정당으로서의 역할과 기대를 진보당이 가져갈 수 있다. 그렇다면 정의당으로서는 정당 존립 자체가 위험해질 수 있다, 저는 그렇게 분석을 합니다.
[앵커]
특히 전주시을 재선거 결과를 중심으로 설명을 해 주셨는데 양대 정당뿐만 아니라 정의당 역시 긴장해야 된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성완]
그 부분도 저는 동의합니다. 정의당에 대한 실망감들이 상당히 큰 상황이기도 하고요. 이른바 민주진영이라고 얘기하는 진보 성향을 갖고 있는 지지자층에서는 교차투표를 많이 했단 말이에요. 조금 넉넉하다 싶으면 자기의 정치 성향에 맞게 정의당을 좀 더 진보 성향으로 생각하고 투표를 했던 층이 적지 않은데 저는 전체적으로 진보 성향을 가지고 있는 지지자들이 한 10~20% 사이에 있다고 가정하면 그 정도 투표가 옮겨가는 현상들이 나타났거든요. 그런데 아마 지금 그렇게 투표했던 지지자들이 상당히 갈등하고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정의당에 대한 실망감들이 상당히 큰 상황이기 때문에 진보당의 이번 당선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고 민주당한테 경고의 메시지가 될 수밖에 없는 건 강성희 후보가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이력이에요. 강성희 후보는 기본적으로 정치를 한 적이 없는 후보입니다. 다른 민주당 무소속 후보와 결이 다르거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국회의원에 당선이 됐어요. 예를 들면 전주가 고향도 아니고요. 초중고교를 나오지도 않았어요. 그리고 현재 자동차 전주 공장에서 비정규직 노조를 만들었습니다. 그다음에 전국택배노조 전북지부 사무국장을 했어요. 그런 이력을 갖고 있는 인사가 단순히 예를 들어서 진보당의 지지자들이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을 했기 때문에 당선됐다, 이렇게 보기는 어렵거든요.
그러니까 민주당 이상직 의원이 유죄 판결을 받아서 공석이 됐고 무공천을 했다고 하는 그런 영향도 적지 않지만 그런 실망감에 더해서 민주당을 계속 찍었더니 도대체 뭐가 바뀌었고 뭘 했느냐에 대한 지역 정서가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이번에는 새로운 인물을 뽑아야겠다, 이런 인물을 뽑음으로 인해서 민주당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줘야 되겠다라고 하는 생각들이 적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투표율도 굉장히 낮은 편이었고 지금 말씀하신 대로 완전히 정치 신인이 당선되는 그런 결과를 봤습니다. 특히 기초선거에서도 보면 울산의 보수의 텃밭이라고 하는 곳이고 또 사실 김기현 대표의 지역구와 겹치는 그런 부분이 있죠. 남구의 구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최덕종 후보가 역시 구의원으로 당선됐습니다. 이 부분도 예상밖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장성철]
이거는 국민의힘이 정말 이 패배의 원인을 제대로 분석을 해야 해요. 왜냐하면 이 지역이 두 개의 동으로 이루어져 있거든요. 그런데 거기 옥동이라는 곳은 어떤 지역이냐면 서울로 치면 강남의 대치동과 같은 곳이에요. 울산에 학원들이 많이 모여 있고 거기 아파트 가격이 울산에서 제일 높은 지역이에요. 그런 지역에서 20표 차이로 이겼어요, 국민의힘 후보가. 그리고 신정동이라는 지역에서 한 1800여 표 차이로 져서 대략 153표 정도로 이번에 민주당 후보가 당선이 됐을 거예요.
그러니까 어마어마한 충격이라는 거죠. 그 옥동이라는 지역은 막대기만 꽂아도 국민의힘의 보수우파 후보는 언제나 당선이 된다라는 그런 여태까지 선거 결과를 보여줬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이렇게 박빙으로, 박빙도 아니죠. 정말 20표 차이면 표 차이가 거의 없다고 봐야 하는 거예요. 민심이 왜 이렇게 바뀌었느냐. 작년 지방선거 때와 지금 재보궐선거 때. 거의 1년도 안 지났는데 이렇게 표심이 바뀌어졌다는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면밀하게 원인분석을 해서 대책을 세워야 해요.
그런데 만약에 국민의힘의 지도부가 그래도 중원에서는 이겼잖아, 청주에서는 이겼잖아. 그런 식으로 위안을 삼는다면 내년 총선에 임하는 국민의힘의 지도부가 되게 안일한 생각을 갖고 있다라고 볼 수밖에 없어요. 김기현 대표가 오늘 최고위원 회의 마치고 나서 그런 얘기를 했거든요. 그래도 청주에서 이기지 않았습니까? 왜 울산 패배에만 집중을 합니까? 그런 얘기를 하거든요. 그거는 자신이 울산에서 낳은 당대표잖아요. 울산에서 교육감도 지고 또한 구의원도 졌다라는 것에 대해서 되게 뼈아플 거예요. 그런 것을 먼저 인정하고 본인이 무엇을 잘못했는가 면밀하게 분석을 하고 그런 다음에 청주 선거 얘기를 꺼냈어야 했는데 울산 선거 얘기 안 했다는 것은 패배가 너무 뼈아프다는 자기 고백이 아니냐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앞으로 총선이 1년 정도 남았잖아요. 이게 총선이라는 것이, 선거라는 것이 자기 최면과 정신력으로 이길 수 없는 거예요. 그래도 우리가 이번에 지방의원 선거할 때 네 군데는 이겼잖아. 그리고 중원에서도 이겼잖아. 그렇게 판단해서는 안 돼요. 이거는 면밀하게 무엇이 잘못되어 가고 있는가. 그 징조를 정확하게 읽어야 한다1. 왜냐하면 대선 전에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있었잖아요. 그때 민주당이 졌잖아요. 그때 민주당 의원들이 뭐라고 했냐면 후보가 조금 그래서. 그리고 우리가 권력을 잡고 있고 국민의힘은 지금 대선후보도 제대로 없잖아 결국에는 대선 우리 이길 거야. 그렇게 정신력 강화에만 힘썼었거든요. 그래서 결국에는 정권교체 여론이 높았고 정권을 뺏겼잖아요. 똑같은 생각과 판단을 한다면 국민의힘 내년 총선 되게 위험스러울 수 있어요. 정말 제대로 잘 준비해야 된다라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특히 국민의힘, 여당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는 그런 경고다라는 해석을 해 주셨는데요.
[김성완]
울산 지역 민심이 달라진 거예요, 이번 선거 결과는. 울산 남구 나선거구에 민주당이 총력 지원을 했다, 이런 얘기가 있었잖아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도 가고 지도부도 가고 했단 말이에요. 김기현 대표도 갔어요. 왜냐하면 PK의 일종의 교두보가 될 거라는 생각들을 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거기에서 이재명 대표가 사실상 이긴 거예요.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이겼다기보다는 윤석열 대통령이 진 거죠. 그만큼 윤석열 정부 들어서고 난 다음에 집권 이후에 보였던 윤 대통령에 대한 시각 때문에 지난 대선 때 윤 대통령을 뽑았던 사람들이 이거는 아니다. 울산에서부터 그런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는 걸 보여주는 거다, 이렇게 생각해요. 남구가 가지고 있는 의미 설명하셨잖아요. 제가 계속 며칠 동안 남구에 사는 분하고 같이 얘기를 했어요. 남구가 울산에서는 서울의 대치동 아니면 대구의 수성과 비슷한 지역이라고 보통은 얘기하거든요.
그 지역 민심이 지난 대선에는 58% 정도를 윤석열 대통령을 뽑았는데 이번에는 49% 득표율이 나왔단 말이에요. 그만큼 윤 대통령에 대한 실망이 커진 상황에서 김기현 대표가 아무리 그걸 메우려고 해도 메울 수 있는 상황은 못 됐다. 결과적으로 보면 울산 지역 정서가 바뀌었다고 하는 얘기는 울산뿐만 아니라 이른바 부산 지역까지도 포함하는 부산 엑스포에 거의 사활을 걸면서 뭔가 분위기를 바꾸려고 하는 그런 시도가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뭔가 PK 지역은 정서가 달라지고 있는 것 아닐까 이걸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 같아요. 여기서 만약에 잘못하게 되면 지역 정서가 확 더 많이 달라진다고 하면 내년 총선에서도 어떤 결과를 예측하기가 어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장성철]
정확한 분석이신 것 같고요. 만약에 국민의힘이 그러지는 않겠지만 이번 패배의 원인 분석을 할 거 아니에요. 거기서 만약에 비가 와서 우리를 지지하는 나이 드신 분들이 많이 안 나왔다. 투표율이 낮아서 진 거지, 투표율만 올리면 우리가 이길 수 있어. 이렇게 패배의 원인을 거기에 적시를 하고 그렇게 분석하는 사람이 있으면 저는 빨리 지도부라든지 아니면 선거 전략에서 그런 사람들은 배제시켜야 된다라고 말씀을 드려요. 패배의 원인은 우리들한테 있는 거예요. 본인 탓이에요. 남탓으로 돌리면 다음번에 또 이러한 잘못이 반복될 수 있다, 말씀드립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여당은 여당대로 어떤 당 운영상의 문제라든가 민심을 제대로 청취하지 못했던 부분이라든가 어떤 특정한 구체적인 행태를 보고 저렇게 민심이 작동한 걸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장성철]
일단 대통령 지지율이 낮잖아요. 그것에 대한 상징적인 표심이 나타난 거라고 볼 수밖에 없고요. 또한 국민의힘 지지율도 낮아요. 그러니까 대구 경북을 제외하고는 많은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에 뒤지는 여론조사가 많이 나오고 있다. 그것이 바로 하나의 바로미터가 이번 선거의 표심으로 나타난 것이 아니냐라는 생각이 들고요. 최근에 또 국민의힘 지도부에 있는 최고위원들이 여러 가지 부적절한 말을 통해서 많은 비판을 받았지 않습니까? 또한 한일 정상회담에서 많은 잘못이 있었다, 아니면 협상을 잘못했다. 그런 평가도 많이 받고 있고 그런 것들이 결합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잇따른 구설과 설화, 외교적인 파장 그리고 어떻게 보면 여야 간에 정치가 실종됐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민생을 소홀히 하고 있는 거 아니냐 국회가. 이런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종합적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완]
물론 종합적으로 결과가 반영된 것이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을 텐데요. 앞서 제가 윤석열 대통령이 진 것이다, 이렇게 말씀드린 것은 울산 지역 같은 경우에는 다른 PK 지역들도 물론 있기는 하지만 나름 스윙보터 역할을 해 온 거예요. 왜냐하면 지금보다 그 직전에는 민주당 시장을 만들기도 했었고요. 물론 동구나 북구 같은 경우에는 민주당 성향이나 진보 성향이 강하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지만 울산 같은 경우에는 교육감도 노옥희 교육감을 뽑기도 했었고 이번에는 노옥희 교육감 남편을, 물론 돌아가신 분이지만 남편을 이번에 또 선택했단 말이에요. 진보 성향의 교육감을 이런 식으로 선택한단 말이에요. 그만큼 울산 지역 같은 경우에는 사실 노동자층이 많다는 수준을 넘어서서 나름대로 정치적 관여도가 높은 층이 적지 않게 존재하는 곳이다. 여기에서는 국정운영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굉장히 예의주시하고 뭔가 선택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어있다는 거예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에서 지금 보이는 반응이나 이런 것들을 보면 위기의식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고 하는 것 이건 지적할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이렇게 울산이 흔들리기 시작하면 그다음에 그 주변으로 퍼져나갈 거예요. 경남 지역으로 퍼져나가는 현상들이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입니다. 이건 정말 국민의힘에서는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지역 정서, 특히 PK 정서가 바뀌고 있다는 것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책을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보수의 텃밭이라고 하면서도 노동자들이 많이 있는 그런 지역이기도 하기 때문에 일종의 민심의 풍향계로 읽어야 된다. 흥미롭게 정치권이 주목해 봐야 하는 그런 지점인 것 같습니다. 아까 말씀하신 대로 최근 여당 내에서 구설이 하루 멀다 하고 계속 잇따랐습니다. 어떤 분은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김재원 최고위원 같은 경우에는 삼진아웃이라는 얘기도 일부에서 나왔습니다마는 세 번 잇따라 설화에 휘말리기도 했고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해서 쓴소리를 하던 조수진 최고위원이 또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고 태영호 의원의 발언도 구설수에 올랐고 이런 일련의 연쇄적인 이런 사태 어떻게 보셨습니까?
[장성철]
일단 최고위원들이 긴장도가 떨어진 것 같아요. 뭐냐 하면 나는 최고위원 됐다. 그러면 내가 원하는 공천은 나는 이제 안정적일 것이다. 그러면 당보다는 나를 위한 정치를 해야 되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고. 지금 설화에 많이 휩싸인 저분들은 방송 출연 자주 하던 분들이잖아요. 그러니까 자기 얘기를 너무 편하게 하고 있다. 집권여당의 최고위원이 자리의 무게감이 얼마나 큰지를 모르는 거예요. 그냥 저같이 방송 패널로서 그냥 주장을 너무 쉽게 하지 않았느냐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조수진 최고위원이 만약에 119 특위에서 법 한 공기 다 먹기, 이런 거를 특위에서 완전히 정책적으로 만들겠다고 해 봐요. 그러면 국가가 시행할 수도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럼 범국민 밥 한 공기 먹기 캠페인을 벌일 거예요.
국가 정책이 되는 거죠. 그렇게 집권여당의 최고위원과 지도부는 자리에 대한 무게감을 느껴야 하는데 그것을 너무 간과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 조수진 최고가 부적절한 부분이 또 뭐가 있냐면 저 발언을 하고 사과를 했잖아요. 그런 다음에 기자들과 논쟁을 하면서 언론탓을 해요. 나의 진정성을 봐줘요. 문맥을 봐 줘요, 언론이 그렇게 보도하는 게 맞아요 하면서 언론 탓을 한단 말이에요. 저도 정치권에서 26년 있었지만 아무리 봐도 언론 탓하는 정치인이 잘된 분 저는 보지 못했거든요. 그러니까 잘못은 내가 했고 그것을 잘못 보도했다고 언론 탓하는 것은 집권 여당의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대할 태도가 아니다. 정말 지금은 자숙하고 반성하고 그런 모습을 보여야 한다라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지도부, 국민의힘의 지도부에 있는 분들입니다. 최고위원들이 이런 말실수를 하게 되는데 민심과 상당히 괴리가 있는 것이 아니냐, 감이 떨어진 것이 아니냐 이렇게 볼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완]
떨어질 수밖에 없죠. 당원 100%로 선거를 치렀기 때문에. 아마 민심이 한 20~30% 정도만 들어갔다고 하면 최고위원 구성이 달라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봐요. 그러니까 민심이 들어가면 최고위원들이 이렇게 될 경우에는 안 되는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민심이 포함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당원 100%에다가 대통령의 윤심이 아주 적극적으로 개입됐던 선거였어요. 그러니까 다른 선거운동이 필요한 게 아니라 나 대통령하고 이렇게 가깝고 적극적으로 대통령 도울 사람입니다. 이거 가지고 러진 선거였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최고위원 구성이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고 하는 겁니다.
더 센 거 얘기해야지 된다고 하는 강박관념이 있는 거고요, 조수진 의원의 경우에는. 태영호 의원, 사실 강남에서 국회의원 공천받았을 때도 당시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이건 문제 있다고 얘기했었어요. 강남 사람의 자존심이 무너지는 거다, 이런 식의 표현들 했던 것으로 제가 기억이 나는데요. 태영호 의원은 그걸로 인해서 자기는 모든 것들을 다 얻었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제가 볼 때는. 북에서 배웠던 교육을 가지고 4.3 얘기를 자꾸 하고 그것에 대해서 문제 있다고 지적함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역사적으로 검증한 내용이라고 얘기하고 진실화해위에서 진실규명까지 다 하고 난 다음에 특별법까지 제정했어요, 지원하기 위해서.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그런데 북에서 내려왔던 외교관 출신의 인사가 국회의원 됐다고 해서 그거는 북에서 이렇게 배웠다고 지금 주장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도대체 이 사람이 주장하는 게 이게 북의 주장인 겁니까? 남에서 우리가 인정하는 주장인 깁니까? 이해할 수 없는 얘기들을 계속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당 지도부가 이걸 제지를 못해요. 왜냐하면 북에 대해서 강성 발언을 하는 이렇게 연결되는 발언들이 당에서 어느 순간부터 용납되는 분위기가 만들어진 거죠. 김재원 최고 발언도 마찬가지입니다. 계속 극우세력을 지금 지지하는 발언들을 하다가 문제가 생긴 거 아니에요. 지난번에도 제가 그런 말씀드렸던 것처럼 결국 윤 대통령이 거기에 빚을 지고 있다고 하는 인식들이 지금 당에 형성돼 있다.
그러니까 당이 전략적 선택을 하면서 중도로 가는 방향이 아니라 대통령조차 사실 우리가 좌지우지하고 있다고 하는 착각이나 아니면 우리가 만들었다고 하는 생각, 대통령이 거기에 대해서 빚을 갖고 있다고 하는 인식, 이게 지금 당에 다 통용이 되고 있다는 얘기가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국민의힘에서 당에서 어찌 할 수 없는 힘들이 작동해서 만들어진 거였기 때문에 여기서 만약에 뭔가 설화를 만든다든가 몰역사적인 이해를 갖고 있는 발언을 한다든가 그래도 국민의힘 내부에서 오늘 겨우 김기현 대표가 내가 가지고 있는 권한을 이용해서 징계를 줄 것처럼 얘기하지만 이전 거는 없다는 거잖아요, 곧 얘기하면. 앞으로 하지 말라는 얘기인데 왜 이전 것에 대해서는 얘기를 안 합니까? 그걸 끊지 못한다는 얘기입니다. 이게 지금 국민의힘의 어떤 지향이나 성격들이 바뀌어가고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장성철]
그래서 김기현 당대표가 정말 마음을 잘 잡아야 돼요. 그러니까 집권 여당이라는 것이 얼마나 국정운영에 중요한 역할을 해야 되는 것인가에 대해서 깊은 고뇌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려요. 그러니까 자칫 잘못하면 저런 설화가 국민의힘 너무 무능력한 거 아니야. 이런 식의 평가도 받을 수 있습니다. 쌀값 안정, 농민 생활 안정. 이거 대책 내놓으라고 했더니 밥 한 공기 다 먹기, 이런 식이잖아요. MZ 노조 어려움 살펴보자. 뭐 해요? 호프하고 치킨 먹어요. 그러면 학생들 어려움은 어떻게 우리가 파악해야 할까. 아침에 가서 천원짜리 학식 먹어요. 직장인들 어려움, 우리 그분들의 삶 어떻게 알아볼까. 편의점 도시락 먹어요. 이런 식의 이벤트 정치로는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가 없어요. 국정운영에 무한한 책임이 있는 집권여당은 법과 제도 이런 것으로 국정운영을 해나가야 해요. 이벤트 정치는 그만하셨으면 좋겠다라고 건의드립니다.
[앵커]
김기현 대표가 이 시각 이후라는 토를 달기는 했는데, 엄중 경고하면서요. 그럼 지금까지 구설수에 올랐던 발언들에 대해서는 일단 덮고 가겠다는 그런 의미로도 들리는 것 같고 그러면 이후로라도 추가적으로 또 물의를 빚는 발언이 나오게 되면 거기에 대해서는 이전과는 다른 결로 대응할 것 같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장성철]
다른 결로 대응해야죠. 윤리위를 빨리 구성해서 그냥 당대표가 지시할 필요가 없어요. 윤리위원장의 독단적인 판단. 이준석 당대표 징계할 때도 윤리위원장이 독단적인 판단을 했다고 그렇게 윤핵관들이나 당에 있는 지도부가 얘기했었잖아요. 그러니까 본인이 징계를 회부해라, 마라. 그럴 필요도 없이 정말 객관적이고 공정한 윤리위원장과 윤리위원을 내세워서 저렇게 당에게 피해를 주고 지지율 떨어뜨리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 부적절한 말을 하는 사람들은 내년 총선을 위해서라도 징계해야 돼요. 자꾸 최고위원들의 저런 부적절한 말이 반복되는 것은 처음에 김재원 의원이 부적절한 말을 했을 때 강하게 끊었으면, 경고를 했으면 아니면 징계를 했으면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았을 거예요. 처음에 그냥 사과하니까 우리 지켜봅시다. 뭘 그런 걸 가지고 문제삼아요. 이런 식의 좋은 게 좋다라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최고위원들이 저런 발언들을 자꾸 방송 나가서 하잖아요. 그래서 윤리위 빨리 구성하시라라고 말씀드리고요. 최고위원들 더 이상 방송 출연 좀 당분간은 못하게 하세요. 당의 공식적인 입장은 당대표나 아니면 대변인,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이 정도가 나가서 해야지 자기 정치 하고 싶어 하는 최고위원들이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게 되면 당은 너무 혼란스럽게 보일 거예요. 김기현 당대표의 리더십과 권위는 땅에 떨어질 거예요. 그러니까 당분간은 그렇게 방송 출연 못하게 했으면 좋겠다라는 말씀드립니다.
[앵커]
김성완 평론가께서는 추후라도 이런 비슷한 일이 또 발생하게 되면 김기현 대표가 엄중하게 경고는 했습니다마는 제대로 된 징계 조치하지 못할 거라고 보시는 것 아닙니까?
[김성완]
저는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전광훈 목사 관련해서 김재원 최고가 한 발언 있잖아요. 전광훈 목사, 김기현 대표도 가서 똑같이 추켜세우면서 얘기했던 인사예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 못 끊었던 측면이 있단 말이에요. 태영호 의원도 역시 마찬가지일 겁니다. 북한핵 위협이 이렇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도 그러잖아요. 국무회의 자리인가요? 북의 선전에 대응하기 위해서 통일부가 대응전략을 짜라. 통일부가 그런 거 하는 기관이었어요? 잘 모르겠는데요. 그러니까 북에 단 1원도 가지 않도록 하라라든가 이런 식으로 대북 강경책 일변도로 한단 말이에요. 그런데 태영호 의원 같은 경우에는 그런 면에 있어서 굉장히 적극적으로 당의 얼굴로 나설 수 있는 굉장히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는 의원이잖아요. 그런데 태영호 의원이 얘기하는데 당신이 북에서 배운 거 잘못 얘기했으니까 징계입니다. 이거 줄 수 있을까. 저는 쉽지 않을 것 같거든요. 그러니까 어찌 보면 방금 전에도 지적하셨던 것처럼 의원들 말 한마디가 얼마나 큰 파장을 일으키는지 스스로 깨달아서 이야기하지 않는 게 정상인데 얘기하고 난 다음에 도저히 안 되니까 징계 줄 테니까 최고위원 말하지 말라. 이렇게 되면 이게 무슨 지도부입니까? 최고위원한테 발언 가지고 징계를 주면 지도부가 어떻게 되는 거예요? 말이 안 되는 거거든요, 어찌 보면. 이런 일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고 하는 게 이게 이상하다고 제가 말씀드리는 겁니다.
[앵커]
문제가 된 발언들을 하나하나 뜯어보면 극우 성향의 발언도 있을 수 있고 너무 가볍게 나온 발언도 있을 수 있고 그런데 또 특히 양당 사이에는 대결의 정치가 계속되다 보니까 정치인들의 발언이 점점 어떻게 보면 매운맛 발언이라고 할까요? 상당히 센 발언들이 많이 나오고 있죠. 민주당에서 안민석 의원의 발언이 구설에 또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번 총선 결과가 윤석열 정부의 레임덕을 가져올 것이다, 이렇게 경고하고 한발 더 나아가서 김건희 여사의 구속까지 전망을 했었는데 이 발언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장성철]
상당히 부적절하고 잘못된 얘기를 한 것이죠. 언어가 너무 인플레이션화 되는 것 같아요. 탄핵이라는 어마어마한 그런 법률적인, 제도적인 그런 절차를 너무나 쉽게 꺼내요, 지금 민주당 의원들. 그리고 대통령과 김 여사, 감옥 간다라는 저런 어마어마한 얘기를 또 저렇게 쉽게 얘기해요. 이것은 민주당 지도부 차원에서도 제어가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 제발 저렇게 자극적이고 감정적인 발언을 통해서 오로지 지지층의 환호만 이끌어내려고 하는 정치인들은 다음 번 총선에서 국민들이 심판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이런 발언들 하시는 분이 평소에도 방송에 많이 나오시는 분들이거든요. 방송 경험이 많으신 분들이고 본인이 정치인으로서의 발언의 수위를 어느 정도 조절해야 되는가 그 감도 가지고 있을 것 같은데 전반적으로 보면 지금 말씀하신 대로 점점점 가벼워지는 그런 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김성완]
감을 갖고 있으니까 오히려 더 강하게 발언하는 거죠.
[앵커]
강하게 발언하면 유권자가 더 반응할 거라고 보는 건가요.
[김성완]
안민석 의원이 지난 탄핵 사태 때 그때 이른바 최서원 씨 비자금 문제부터 시작해서 굉장히 많은 공격들을 해 왔던 거 아니에요. 그런 부분들이 사실 자신이 국회의원 되고 지지를 얻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걸 본인이 모르지는 않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또 이런 발언을 하는 거예요. 일종의 강한 지지 성향을 가지고 있는 지지층들이 움직인다는 걸 본인이 아마 모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런데 참 민주당 입장에서는 어떤 싸움이든 싸워서 이겨야 하는 게 지금의 목표일 수 있다고 생각할 것 같아요. 그런데 착각하면 안 되는 게 민주당을 지지하는 지지층만으로 선거 못 이기잖아요. 그러면 중도 확장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중도가 돌리게 자꾸 얘기한다거나 싸움을 그런 방식으로 끌고 가면 제대로 못 싸우는 거잖아요. 그런데 지금 자기는 제대로 싸우는 거라고 자꾸 착각하는 것 같아요. 싸울 때도 마구잡이로 싸우는 게 아니라 정도가 있고 룰에 따라서 싸워야지 제대로 싸우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상대를 증오하고 공격해서 마구잡이로 싸워서 하면 누군가는 나한테 지지를 해 줄 것이다라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민주당이 싸우는 건 야당으로서 야성을 가지고 싸우더라도 제대로 싸우고 기술적으로 싸우고 지능적으로 싸울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해서 무책임하다거나 아니면 무능력하다고 하는 인식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게 당이 선거에 있어서 굉장히 도움이 되고 지름길이 되는 것이다라고 하는 걸 의원들도 인식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런 극단의 정치, 대결의 정치, 양극화. 그걸 완화해 보겠다는 맥락에서라도 선거구제를 어떻게 하면 개편해 볼 것인가. 이제 곧 전원위원회에서 국회의원들이 다 모여서 토론한다고 하죠. 여기서 과연 어떤 전향적인 의견수렴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 시간이 상당히 촉박해 보입니다마는 다음 주부터 잘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번에 두 분 모시고 그 주제와 관련해서도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김성완 시사평론가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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