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조력자 천화동인 6호 수사…범죄수익 추적

장효인 2023. 4. 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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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대장동 개발사업자인 화천대유의 관계사, '천화동인 6호'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개발 비리를 주도한 민간업자들의 공범으로까지 수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대장동 민간업자들의 공범이자 범행을 방조한 '종범' 격인 조력자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천화동인 6호의 실소유자 조우형 씨와 명의자인 조현성 변호사의 자택·사무실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조우형 씨와 조현성 변호사가 성남시 내부 비밀을 이용해 7,886억 원의 부당이득을 얻고, 성남도시개발공사에는 4,895억 원의 손해를 끼친 범행의 공범이라고 봤습니다.

대장동 민간업자들과 사실상 '한 패'라는 것입니다.

검찰은 천화동인 6호가 대장동 사업으로 배당받은 283억 원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규명할 계획입니다.

민간업자들의 지분 중 7%를 가진 조우형 씨가 조현성 변호사 명의로 돈을 받았다면 자금세탁일 수 있다고 의심하는 것입니다.

조우형 씨는 지난해 7월 수사팀 재편 이후 입건된 인물로, 2009년 대장동 초기자금 1,155억 원을 부산저축은행에서 대출받는 과정에서 불법 알선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습니다.

당시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한 만큼, 검찰은 '50억 클럽' 의혹과 천화동인 6호의 범죄수익 은닉 간에 연결고리가 있는지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일각에서는 의혹 제기 1년 반이 지나 압수수색이 진행됐다며 '늑장 수사' 비판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수사팀이 재편된 뒤 이제 본류 수사를 어느 정도 마치고 가담자 수사를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압수수색은 비리 가담자들과 불법 수익을 끝까지 추적하겠다는 의지를 한 번 더 보여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검찰은 다른 천화동인 소유주의 자금 사용처나 로비 여부 등도 들여다보고 있어서, 향후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hijang@yna.co.kr)

#대장동 #천화동인 #압수수색 #범죄수익 #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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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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