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교촌, 영업익 78% 급감에도 권원강 회장에 34억 배당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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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실적 하락 여파를 사유로 주요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선 교촌치킨이 올해에도 고배당에 나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교촌에프앤비(교촌F&B)는 지난해 88억원의 영업이익과 4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이중 50억원을 배당금으로 책정했다.
지분 69.2%를 보유하고 있는 교촌치킨 권 회장의 경우 34억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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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작년 총 50억 배당…창업주 권원강 회장(지분 69%) 34억 수령
'상장사' 교촌 "소액주주 주주가치 제고 및 권리보호위해 배당"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지난해 실적 하락 여파를 사유로 주요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선 교촌치킨이 올해에도 고배당에 나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교촌에프앤비(교촌F&B)는 지난해 88억원의 영업이익과 4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이중 50억원을 배당금으로 책정했다. 지분 69.2%를 보유하고 있는 교촌치킨 권 회장의 경우 34억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받을 전망이다.
일부에선 이익의 대부분을 배당금으로 지급하면서도 이익 감소를 이유로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선 것에 대해 비판도 나온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교촌은 2019년 1주당 96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한 이후 2020년 200원, 2021년 300원, 2022년 20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했다.
연도별 배당금 총액은 2019년 20억원, 2020년 50억원, 2021년 75억원, 2022년 5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배당 성향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19년 6.8% 2020년 21%, 2021년 25.1%, 2022년 93.7% 등으로 나타났다.
2022년이 경우 당기순이익이 53억원으로 나타났는데 50억원을 배당했다. 지난해 번돈 대부분을 배당금으로 사용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1명의 대주주가 있을 때 배당성향이 확대된다는 점은 1명에게 돈을 몰아준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실제로 교촌에서 배당금을 가장 많이 가져가는 주주는 권원강 회장이다. 권 회장은 2020년 36억5253만원, 2021년 51억8626만원, 2022년 34억5751만원 등의 배당금을 받아갔다. 권 회장은 교촌에프앤비 창업자로 2019년 회장직과 대표직을 내려놨지만, 지난해 3월 이사회 의장에 이어 12월 대표로 복귀했다.
지난해의 경우 실적이 악화했기 때문에 고배당을 실시한 부분에 대해 납득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촌은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으로 전년대비 2.0% 오른 매출액 5176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89억원으로 78.2% 감소했다. 큰 폭의 영업이익 감소로 인해 교촌은 지난 3일부터 주요 제품가격을 인상할 수 밖에 없다는 논리를 펼쳤다.
동종 업계에서도 교촌의 고배당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있다.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사업 투자를 비롯해 가맹점 등을 지원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시선이다.
업계 관계자는 "벌어들인 돈 대부분을 배당으로 사용하고 본사는 돈이 없어서 가맹점을 지원할 수 없으니 제품 가격을 올려야된다라는 논리 아니냐"고 지적했다.
교촌은 당기순이익 대부분을 배당금으로 정한 데 대해 "배당금은 이익잉여금 내에서 책정되는 것으로 배당금은 전년대비 축소됐지만 주주가치제고를 위해 배당정책은 유지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소액 주주 권리 보호 차원에서 배당을 진행했다"며 "시가배당률은 2.1% 수준으로 과도한 배당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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