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재보선 참패 '충격'… 울산 보궐선거서 뼈 아픈 패배

윤신영 기자 2023. 4. 6.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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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보궐선거에 뼈 아픈 패배를 얻었다.

특히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의 선거구 인접지역 기초의원 보궐선거에서 진 결과에 대해 보수 진영 내부에서도 비판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결과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울산 남구에서 보수 후보가 1:1 상황에서 패했다는 것은 심각한 상황"이라며 "당의 노선을 조속히 다시 정상화해서 심기일전해야 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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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당대표.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보궐선거에 뼈 아픈 패배를 얻었다. 특히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의 선거구 인접지역 기초의원 보궐선거에서 진 결과에 대해 보수 진영 내부에서도 비판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5일 전북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전체 투표수 4만 4486표 가운데 3561표, 득표율 8.00%로 5위를 차지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얻었다.

김경민 국민의힘 후보는 당선자인 강성희 진보당 의원(39.07)과 2위 무소속 임정엽 후보(32.11%)는 물론, 경북 경산에 살면서 "김건희의 실체를 밝히겠다"고 출마한 무소속 안해욱 후보(10.14%)와 무소속 김호서 (9.14%) 후보에게도 뒤처졌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얻었던 득표율(15.40%)에 비교해서도 절반에 가까운 득표에 불과하다.

국민의힘이 전주을 재선거에 신경을 썼기에 이 같은 결과는 뼈 아프다.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선거운동 기간 첫 날인 지난달 23일 전주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지난 2일엔 김 대표가 다시 전주를 다시 찾아 "늘 같은 당을 뽑으니까 달라지는 게 없다. 힘 있는 여당 소속이 국회의원이 되게 해달라"며 유세를 펼쳤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5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참패 원인을 분석했다. 전주을당협위원장인 정운천 의원(비례)이 출마를 번복하는 과정에서 선거운동에 차질이 빚어진 게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 되며 정 의원에 대한 인사조치 가능성도 거론됐다고 알려졌다.

울산에서도 국민의힘은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다. 김 대표의 지역구(울산 남구을) 인접지역 기초의원(남구 나) 보궐선거에서 심상현 국민의힘 후보가 49.39%를 얻으며 50.60%를 득표한 최덕종 민주당 후보에게 패한 것이다.

정당 공천은 아니었지만 보수·진보 후보 간 맞대결로 펼쳐진 울산 교육감 보궐선거에서도 진보 측 전창수 후보가 당선됐다.

이같은 결과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울산 남구에서 보수 후보가 1:1 상황에서 패했다는 것은 심각한 상황"이라며 "당의 노선을 조속히 다시 정상화해서 심기일전해야 한다"고 적었다.

김웅 의원도 "최고위원들은 망언과 실언을 쏟아내고도 남 탓뿐"이라며 "아무리 작은 서리라도 닥쳐오는 겨울을 의미한다. 지금은 사과하고 책임지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재·보궐 선거 결과에 한껏 고무된 모습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울산 시민분들께서 정말 놀라운 선택을 해주셨다. 윤석열 정부의 독주에 강력한 경고장을 날려야 한다는 국민의 마음이 모인 결과"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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