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도 음료도 같은 값이면 무라벨 ‘대세’

송정현 2023. 4. 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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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통 페트병에 라벨 붙은 것과 아닌 것 중에서 어떤 걸 구매하십니까. 

요즘은 라벨이 없는 '무라벨'을 선택하는 소비자도, 생산되는 제품도 많아졌습니다. 

환경 때문이라는데요.

송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자취생 이원호 씨는 생수를 살 때 일부러 라벨이 없는 제품을 고릅니다.

일일이 떼서 버리지 않아도 돼 재활용하기 편해서입니다.

[이원호 / 서울 동대문구]
"라벨 같은 쓰레기가 자주 나오게 돼서 처리하려면 귀찮고 환경에도 좀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아서."

환경 보호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라벨이 없는 '무(無)라벨' 음료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2020년 무라벨 생수가 처음 등장한 뒤  지난해 하반기 3대 생수 브랜드의 무라벨 제품 매출은 각각 20%대 증가했습니다.

이에 보리차는 물론이고 사이다와 콜라, 커피까지 다양한 종류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신용하 / 서울 성북구]
"라벨을 뜯다 보면 병에 여전히 흰색 (접착제 자국이) 남고. 무라벨이 저는 사용해보니까 더 낫긴 하더라고요."

라벨이 붙어있더라도 쉽게 제거할 수 있는 음료들이 많습니다.

표시된 절취선을 따라 뜯으면 이렇게 라벨이 한 번에 벗겨집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원지와 영양성분 등 9개 항목을 제품에 표기해야 하는 규제 때문에 라벨을 없애는 건 쉽지 않았습니다.

이에 음료 업계는 현재 뚜껑에 작은 라벨을 씌우거나, 대용량 제품에만 무라벨을 적용한 뒤 묶음 포장재에 정보를 표기하는 식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표기 항목 수가 5개로 줄며 규제가 완화됐습니다.

한 업체는 올해 안에 비닐을 아예 없앤 생수 제품도 내놓을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송정현입니다.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김지향

송정현 기자 sso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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