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골목’처럼 인파 관리 훈련…폭 3m 골목에 7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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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며, 경찰이 인파 관리 훈련에 나섰습니다.
실제와 비슷한 상황을 가정했는데, 이런 훈련을 조금 일찍 했다면 어땠을까요.
김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경찰청 기동본부 마당에 가건물이 놓였습니다.
이태원 참사 당시와 비슷한 폭 3미터 정도의 T자형 골목을 만든 겁니다.
빨간색, 노란색, 흰색 조끼를 입은 요원들이 골목으로 진입합니다.
훈련 요원 700명이 골목 안에 가득 차자 밀집도는 1제곱미터에 8명이 넘습니다.
개인이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없는 '군중 유체화' 현상을 가정한 겁니다.
[현장음]
"경찰관의 안내에 따라 안전하게 이동해주십시오."
경찰들이 군중 중심부로 진입하긴 어려운 상황.
가장자리에서 사람들을 먼저 빼냅니다.
그래도 군중 통제가 안 되자 컨테이너 위로 경찰특공대가 투입됩니다.
이들은 군중 한복판으로 그물을 던져 의식이 있는 사람부터 먼저 현장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점차 밀집된 인파가 풀리자 경찰이 골목 안으로 투입돼 인파 통제를 시작합니다.
인파가 몰릴 걸로 예상되는 행사에는 미리 일방통행을 유도하고 인파가 1제곱미터당 6명이 넘을 경우 추가 유입을 차단하는 훈련도 진행됐습니다.
국내에 두 대뿐인 인파 관리 장비도 소개됐습니다.
경찰이 군중 밀집 시 사용할 인파안전관리 차량입니다.
2m 높이에 사람이 설 수 있는 건데 전방 도로 상황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경찰은 미국에서 사용하는 고공 관측 인파관리 장비 등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방성재
김정근 기자 rightroo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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