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납치’ 범행 직후 ‘윗선’ 2번 찾아가 “6천만 원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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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납치 살해 사건 주범 이경우가, 범행 이후 윗선으로 지목된 유 씨를 두 번 만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경우는 6천만 원을 요구했는데, 이것이 유씨를 체포하는데 결정적이었습니다.
최재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오늘 강남의 한 법률사무소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강남 납치 살인 사건 주요 피의자 이경우가 일하던 곳으로 휴대전화 확보가 목적입니다.
경찰이 주목하는 건 어제 체포한 윗선 의혹 유 씨와의 대화 내용입니다.
앞서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 기록 조회를 통해 두 사람의 수상한 만남을 찾아냈습니다.
피해자 납치후 살해 후 매장을 한 지난달 30일.
이경우는 밤늦게 용인의 유씨 집을 찾아가 만났고 다음날에는 강남구 논현동 유 씨 사무실 근처에서 만났습니다.
이후 아내가 일하는 성형외과 건물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경우는 두 차례 만남에서 모두 "6천만 원을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게 어제 유 씨 체포의 결정타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유 씨 측은 "이경우가 만나자고 해서 만난 것 뿐"으로 "돈을 주지는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범행 전 돈거래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납치범 황대한과 연지호가 얘기한 착수금 4천만 원인데 실제로 2021년 9월 차용증을 쓰고 부인 황 씨에게 3천5백만 원을 받았고
이후 남편 유 씨에게 5백만 원을 추가로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때 이경우는 메신저로 부인 황 씨에게 "형편이 어렵다"며 "도와주면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까지 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와 유 씨 부부가 9억 원대 소송을 진행 중인 게 확인된 가운데 P코인 발행 대표와 설계자도 출국금지시켰습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영상취재 : 최혁철
영상편집 : 오성규
최재원 기자 j1@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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