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컨설팅'에 '세무 상담'까지…챗GPT 활용 서비스 봇물

【 앵커멘트 】 스마트폰이 나온 후 이른바 대박을 터트린 앱 개발자들이 많았죠. 마치 그 때 처럼 챗GPT가 나온 후 이를 이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스타트업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데요. 정치 컨설팅부터 세무 상담까지 영역도 다양합니다. 김종민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 기자 】 챗GPT를 활용한 세무상담 서비스입니다.

유뷰트로 수익이 생기면 세금 신고를 어떻게 하냐고 묻자, 유튜브 수익의 종류부터 종합소득세와 법인세 부과 기준 등을 대답합니다.

상표권 회계처리 방법 등 전문가 수준 답변도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고객들이 세무법인에 했던 질문 6년 치를 챗GPT에 학습시킨 결과입니다.

▶ 인터뷰 : 옥형석 / 혜움랩스 대표 - "실제로 세무사들이 해주는 것과 동일한 퀄리티의 결과를 즉시 받을 수 있고, 고객 입장에서는 바로 답을 원하시는데 챗GPT 기술이 세무사무원들이 잠시 비운 사이에 일을 처리해 줄 수 있기 때문에…."

챗GPT를 활용한 정치 컨설팅 서비스도 있습니다.

회원수 20만 명인 이 정치커뮤니티는 2시간이면 4백 명이 참여한 여론조사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회원들의 댓글이나 투푯값을 추적하고 분석해 개인 정치성향을 분류하기 때문에 역선택 등 여론조사의 약점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챗GPT가 여론을 분석할 때 참고했던 보고서와 기사도 첨부해줘서, 거짓 답변 우려도 적습니다.

▶ 인터뷰 : 고승혁 / 옥소폴리틱스 코리아 대표 - "'내 생각이 여론인데' 하면서 정치를 하거든요. 의사결정권자들에게 정확한 데이터를 가져다 줘야 대한민국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단 말이죠."

이처럼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측에 질문과 답변에 따른 사용료만 지불하면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처음 등장했을 때 애플리케이션 개발로 성공한 스타트업이 쏟아졌던 시대가 다시 돌아왔다는 말도 나옵니다.

▶ 인터뷰(☎) : 김정호 /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 "챗GPT 인공지능을 씀으로써 서비스가 고급화되지 않겠나. 교육이나 의료라든가 금융이라든가…. 그걸 학습시킬 만한 데이터를 독자적으로 확보를 해야겠죠."

다만 챗GPT 기반 서비스들이 대부분 무료로 제공되는 만큼, 이를 어떻게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로 만들지는 스타트업들의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