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부민병원, 1kg 자궁근종 제거 수술 성공

해운대부민병원(병원장 강대환)이 6일 거의 1kg에 달하는 자궁근종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자궁근종은 35세 이상 여성의 40∼60%에서 발생할 정도로 흔한 병이다. 건강한 성인 자궁의 평균 무게는 80g 내외다. 무게가 1kg가 넘을 경우 '거대' 자궁근종으로 분류된다.

집도를 맡은 김철 명예원장(산부인과)은 이날 "환자(33)는 현재 미혼이어서 추후 출산의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자궁근종을 절제한 후 자궁재건술까지 시행했다"고 했다. 근종 크기가 상대적으로 큰 만큼 최소침습절제술로 2시간 가량 걸쳐 제거했다.

[사진=해운대부민병원]

자궁은 여러 개의 근육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자궁근종은 바로 그 근육층에 생기는 양성 종양이다. 발병 원인이 아직 뚜렷하지 않은 데다 무증상인 경우도 많아 환자들 중엔 발병했더라도 경과 관찰만 하는 케이스도 적지 않다. 난임, 생리통, 골반통, 빈혈, 배뇨장애 등이 있거나 종양이 커지고 암 가능성이 있다면 수술로 미리 제거해야 한다.

김철 명예원장은 1988년 영남권에선 처음으로 자궁내시경을 이용한 자궁근종 수술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자궁내시경 3000례, 복강경 및 절제수술까지 합하면 1만여 례가 넘는 수술 기록을 갖고 있다. 2021년 20kg에 달하는 거대 자궁근종을 제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윤성철 기자 (syoon@kormedi.com)